블러거 안현 씨 ‘소풍가는여자, If you♡’
블로그 세 달만에 일일 4~5천 명 방문자 수 기록
활동의 폭 넓히기 위해 안산시 시민기자 지원
꾸준히 사회활동을 해오다 결혼 후 아이를 출산하고 다시 직장을 가졌지만, 아이와 일을 병행한다는 것이 힘듦을 겪고 ‘블러거’로 변신한 안현씨.
일일 평균 4~5천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안현씨의 ‘소풍가는여자, If you♡’ 블로그는 본격 포스팅을 시작한 지 3개월 남짓여.
2000년대 초반 부모님의 이사로 안산으로 오게 된 안씨는, 안산이 살기가 너무 좋은 곳이라며, 안산시 시민기자를 지원하기도 했다.
짧은 기간에 성공적인 블러그를 운영하고 있는 ‘안산 사는 안현’씨를 안산타임스 사무실에서 만났다.
집안일과 육아는 물론, 본인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새로움을 찾는다는 안현씨는 “앞으로 가족의 행복이 1순위이며, 행복도 찾고 일도 찾을 수 있는 블러거로 활동하며, 기회가 된다면 안산시 시민기자로도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파워블러거 안현 씨는?
아이 엄마이면서, 가정이 중심인 주부이다.
예전부터 결혼 후에 아기를 키우면서도 일을 꾸준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실제로 지금까지 작은 일이라도 찾아내 꾸준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이후 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다 ‘베이비스튜디오’를 안산에서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결혼을 하면서 스튜디오를 처분하고, 아이가 태어난 후에는 백일, 돌 촬영 스냅 사진작가로 일을 해왔다.
아이를 출산한 후에 스튜디오 직원으로 일을 하기도 했으나, 아기가 어리다보니 업무 시간 중에 개인적인 시간을 내야 하는 경우도 생기면서 회사일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더라도 아프거나 하면 신경이 쓰이고, 휴가를 내서 아이를 돌보다보면, 업무를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서 회사를 다니는 것이 부담이 됐다.
또 아이에게도 좋지 않아 나만의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백일, 돌 스냅 사진작가를 하면서 남편 급여 외에 살뜰히 생활비를 벌었다.
산후에 바로 일을 찾은 것은 이전까지 꾸준히 다니던 직장을 다닐 수 없게 되면서 우울증을 겪었기 때문이다.
스냅작가는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전문적인 일이어서 아이와 시간을 함께 하면서도 생활비를 버는데 매우 효율적이었다.
그러면서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에서 하는 SNS 무료수업을 듣게 됐고, 특히 블로그 수업이 가장 인상적이었으며 하나씩 과제를 풀어가면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다.
이때가 지난 5월 중순께 였다. 블로그 시작과 동시에 바로 컨텐츠를 포스팅했다.
● 안산과의 인연은?
2004년에 안산에 부모님과 함께 오게 됐다. 대학과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안산에서 출퇴근했다.
결혼 후에도 지금까지 안산에서 살고 있다. 앞으로도 다른 곳으로 이사할 일은 없을 것이다. 서울이나 수도권 다른 도시를 가보기도 했으나, 안산은 녹지가 잘 돼있고 숲세권, 문화생활은 물론, 인근에 대부도 등 가볼만한 여행지가 많다.
안산은 주말에 가족끼리 다녀올 수 있는 곳이 많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지인들에게도 안산으로 이사 오라고 권하기도 한다.
특히 블로그에 입문하게 된 이유가 안산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무료 교육때문이었다.
안산 지역에서는 시, 공공기관 등에서 하는 꿀교육이 정말 많다. 안산시, 평생학습관, 여성비전센터, 지역 대학 등 시간만 투자하면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 블로그 시작은?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몰라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맛집부터 포스팅했다.
블로그는 하고 싶은데, 컨텐츠 정리하기는 매우 힘들다.
그래서 가족들과 외식을 하면서,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 같은 내용(가격, 오픈 시간, 위치, 메뉴. 가족끼리 식사할 수 있는 룸 등) 위주로 궁금했던 것을 하나씩 풀어썼다. SNS 강사가 처음에 알려주는 내용을 차근차근 따라했다. 하루에 하나씩 올리는 게 좋다, 일정 기간동안 꾸준히 올리는 게 좋다 등의 과정을 하나씩 해나갔고, 그러다 보면 약간의 수익도 발생한다는 강사의 말에 혹했다.
전업 주부의 경우, 아이를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드물다. 그런 면에서 블로그는 매력적이었다. 그러면서, 차별성이 있는 것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여행을 많이 다니니깐 근처 여행지나, 축제, 해외여행 정보나 그런 것을 하나씩 포스팅했다.
블로그는 시작 자체가 어렵다. 처음에 글을 올려도 보는 사람이 없으니 아무렇게 써도 상관없다는 강사의 말을 듣고 어렵지 않게 글을 썼다. 그러면서 여권 재발급 과정, 여행준비 과정, 짐싸는 법, 끼니 준비 등 사진을 찍어 편하게 올리기 시작했다.
대부도 가서 놀다가 사진도 찍고 주차정보도 올리고, 어렵지 않게 접근했다.
그러다가 네이버 톡, 네이버뭐하지 판 핫토픽 등 블로그 메인에 몇 차례 걸리게 되면서 방문자 수가 늘었다. 하지만, 이것은 반짝 효과 일 뿐, 이후에 서로 이웃을 맺고, 댓글도 달아주고 블로그 이웃들과 소통하고 하면서 꾸준히 방문자 수가 늘었다.
그러면서 방문자 수 목표가 생기고, 사진 이외에 동영상도 올리게 되고 하면서 스스로도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시도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생활에 도움에 되는 이벤트성 행사 등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 따라서 생활에서 궁금한 것 등을 위주로 하고, 포스팅을 보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면서 애드포스트가 붙고, 수익도 냈다. 다시 그것이 블로그를 하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이후에 리뷰나 여행기 등 업체 등에서 포스팅 의뢰가 오기도 했다. 하지만, 블로그 컨텐츠 저품질화가 염려돼, 현재는 지켜보는 중이다.
● 안산시 시민기자 지원 동기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안산시’를 블로그 이웃으로 등록했고, 안산시에 대해 잘 알아야 포스팅을 위한 행사도 가고, 아이와 놀러갈 곳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관심있게 보다가 시정방송 시민기자 공모에 접수하게 됐다.
또한 최근에는 유튜브에 관심이 생기면서 동영상 촬영 쪽에 흥미가 생기면서, 기자 일도 하면서 영상에 관한 지식을 더 많이 쌓고 싶었다.
● 앞으로의 계획, 하고 싶은 말은?
지금 하고 있는 블로그 포스팅을 꾸준하게 열심히 하면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삶의 목표다. 블로그는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욱 좋다.
지금은 중간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를 더 적극적으로 하면서, 스냅사진 촬영 일을 조금씩 줄여나갈 계획이다.
안산에는 다녀볼 곳이 많다. 각 동네마다 있는 공원이나 단원미술관 등 한 곳씩 다니면서 블로그 포스팅을 위한 정리를 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아이가 더 크면 ‘교육’ 관련 컨텐츠를 올릴 생각이다. 특히 도서 전집 체험담 등 부모들에게 필요한 컨텐츠가 많다.
현재 블로그는 충실하게 꾸준히 키워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일일 방문객 1만 명을 목표로 함과 동시에 가장 중요한 가족들과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