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제8대 안산시의회에 입성했던 이기환 시의원(와동, 선부3동·사진) 이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제8대 안산시의회에 입성했던 이기환 시의원(와동, 선부3동·사진)이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22일 오전 11시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 탈당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9년여 동안 안산 단원갑지역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이자 정당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당에 충성했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 당선된 이후 당협 행사에 초청되지 못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났다”면서, “당협에서 제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주지 못한다고 생각했고 이렇게 소외되고 고립되면서까지 이들과 정치와 미래를 함께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러, 고민 끝에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정치적 소신이 당과 완전히 맞아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제가 선택한 길이기에 모든 생활을 뒤로 하고 최선을 다해 왔다”며 “앞으로 당분간 무소속으로,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정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시작하자마자 감정이 복받치는 듯 눈시울을 붉히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해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케 했다.

이 의원은 그간 당협과 소통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배제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8대 의회 전반기 부의장 선거 당시 당협에서 저를 지지하지 않은 것을 두고 ‘보이지 않는 손’을 언급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고 답했으며, 향후 당 선택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제 가치를 인정해 주는 정당이라면 생각해보겠다”면서도 “저는 원래 민주당이었으며, 고향도 호남”이라고 답하며 향후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정승현, 성준모 도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1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직접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한명씩 소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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