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와 바다, 최고 수준의 녹지율 보유
무에서 유 창조한 광명동굴의 예 참조해야 수인선 협궤열차, 사리포구 뱃길 복원 가능

안산은 산과 바다, 섬, 넓은 녹지를 모두 보유한, 수도권 내에서는 나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보유한 도시다. 그래서 언제부터인지 안산은 스스로를 홍보할 때 해양관광도시라는 타이틀을 붙이며 관광분야의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안산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안산의 볼거리가 무엇인지, 안산을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에 익숙하지 않다.

안산시민들이 안산을 ‘관광’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이유다. 장마가 위력을 떨치지 못하고 이른 더위가 찾아온 올 여름, 시민들의 휴가 선택지에 안산이 당당히 포함될 순 없을까?

본지는 안산이 가진 지리적인 이점과 개괄적 소개, 안산의 대표 관광지인 대부도, 시내의 알짜배기 볼거리에 대해 3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관광지 안산의 잠재력에 대한 내용을 전한다.

‘관광지’가 가져야 할 필수 요소인 사람들이 머물고 쉴 수 있는 기본적인 입지 조건을 갖춘 안산시에는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생산해 내려는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안산시 전경.

안산. 기자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서울의 공업을 분산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공업도시로 알려져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안산에 대해 조금만 더알고 나면 관광도시로서 안산이 지닌 잠재력과 가치가 눈에 들어온다.

안산은 전체 면적의 약 35%가 산지로 이루 어져 있으며, 안산에게 ‘해양관광도시’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대부도가 1994년 행정구역 개편 으로 옹진군으로부터 안산시에 편입됐다.

또한 안산의 시가지 녹지율은 무려 70%를 웃돌며 도시 중 전국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이는 안산을 관통하는 도로 양 측에 어김없이 풀과 나무가 무성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는 사실로 여실히 증명된다.

서울에서 안산으로 이주해 20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문 모(71)씨는 “서울에서 오래 직장생 활을 하다 우연히 안산을 지나갈 일이 있었는 데, 길 양편에 자리 잡은 공원에서 사람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모습에 이주를 결심하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관광지’가 가져야 할 필수 요소는 사람들이 머물고 쉴 수 있는 기본적인 입지 조건과, 볼거 리와 즐길거리가 더해지며 비로소 완성된다.

그렇다면 최소한 안산은, ‘관광지’가 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은 갖추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안산이 사람들에게 관광 도시로 각광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극대화하지 못하는 것,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는 소재일지라도 가공을 거쳐 무언가 대단해 보이는 것으로 만들 어내는 창의적인 발상의 결여가 아쉬운 대목 이다.

최근 수도권 최고의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광명의 광명동굴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폐광산에 불과했다.

하지만 창의적 발상을 통해 내부를 정비하고 2011년 개장한 이후 지금은 자타공인 수도권 최고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

안산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중에는 그와 같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안산과 수원, 인천에 오래 거주 한 시민들에 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수인선 협궤열차, 오래 전부터 이야기는 오고 갔으나 사업성, 안전성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지지부진 한 사리 포구, 시화호 뱃길 등 현대적인 새로운 아이템을 덧입혀 개발해 나갈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천혜의 자원을 보유한 대부도와 풍도, 육도 등을 관광지로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교통체 계의 개선과 시설의 현대화 역시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말로만 부르짖는 해양관광도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번뜩이는 창의성과 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함께 할 때, 안산이 갖고 있는 관광도시로서의 잠재력이 극대화 되고 비로소 관광도시 안산의 이름이 자리 잡을 수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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