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한국당 의총 입원을 이유로 불참 ‘
1년 임기’ 약속된 타 상임위원장 교체... 박 의원은?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을 둘러싸고 박순자현 국토교통위원장(안산 단원을)이 국회법상 정해진 임기를 다 채우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기존 약속을 이행하라는 당의 요구에 사실상 ‘거부’입장을 밝혀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박 의원은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의 요구에 대한 수용 불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7월 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당시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일부 중진들 간 당내 경선을 치르지 않는 대신 임기를 '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나눠서 교대로 위원장 자리를 맡기로 했다.

이같은 수순에 따라 한국당은 지난 5일 의원총회를 열어 미리 약속이 돼 있었던 상임위원장들을 교체했음에도 당시 병원 입원을 이유로 불참한 박 위원장의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버티기’로 해석하며 자신이 국토위원장을 6개월 더 한 뒤에 홍 의 원에게 남은 임기를 넘기겠다는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던 박 위원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회법은 상임 위원장 임기를 2년으로 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위원장 선거를 나설 때 제게 위원장 임기가 1년이라고 말해 준 분은 없다”면서 “국회법 규정이 상황에 따라 바뀌는 관행을 바로잡 아야 한다. 20대 후반기 국토위원장으로 선출된 만큼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밝힌 후 회의 개의 30여분 만에 사회 권한을 간사들에게 넘기고 회의장을 떠났다.

이에 차기 국토교통위원장으로 내정된 홍문표 의원은 곧장 입장문을 내고 박 위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박 의원의 임기 연장 주장은 당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개인 욕심을 채우기 위한 떼쓰기에 불과하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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