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걸친 시의원, 공무원들의 중재 노력 ‘결실’...
시청 인근 덮은 현수막 모두 철거

끝이 보이지 않는 대치 속에 난항을 거듭하던 선부동 3구역의 재건축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됐다.

2일 오후 안산시의회 송바우나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최종 협상에서 선부3구역 재건축 조합장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대표, 안산시 주택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문에 서명하며 1년 넘게 끌어 온 재건축 문제를 잠정적으로 일단락 지었다.

이에 따라 선부동 주택재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로 꾸려진 비대위가 시청 인근 도로변에 설치한 200여개의 현수막도 철거됐다.

합의문에는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현금 청산자는 매도청구소송 1심 판결 이후 2개월 이내, 미동의자와 세입자들은 올 9월 이내에 이주를 완료하며, 조합은 올 연말까지는 공가건 물에 대해 더 이상 추가 철거를 하지 않기로 했다.

조합이 비대위를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 등소송에 대해서는 이주가 완료되면 취하하기로 했으며, 철거된 건물 및 공가는 조합이 펜스 설치 등을 통해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합이 현재 진행 중인 공가 철거는 합의문 작성 시점까지 신고 된 건으로 한정하며, 비대위 역시 조합을 상대로 더 이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1년 동안 중재에 나선 시와 지역 정치권은 100여 차례 이상 주민·조합을 만나 중재에 나섰으며, 지난 2일 이뤄진 합의를 끝으로 갈등을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지역구의 송바우나 의회 운영위원장은 “선부3구역 재건축 문제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화를 통한 주민 갈등 해결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선부2구역 재건축 문제도 지혜롭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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