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손으로 만드는 사동 마을계획 시즌2

안산시 사동 ‘주민 300인 원탁회의’ 성황리 추진

안산시 상록구 사동은 지난달 29일 감골시민홀에서 사동 마을계획시즌2 ‘주민 300인 원탁회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주민의 손으로 사동의 5년, 10년 후 마을계획을 함께 세우기 위한 것으로, 140여명의 사동 마을계획실천단이 직접 조사하고 발굴한 마을의제를 함께 공유하고 토론을 거쳐 주제별로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과정으로 진행됐으며, 원탁회의에는 340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사동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사동주민협의회를 중심으로 동 전체의 마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140여명의 마을계획실천단을 모집하고, 5차례의 워크숍을 진행했다.

사동을 7지역으로 나눠 실천단이 직접 동네를 조사하며 도출된 주민들의 의견은 5개 주제, 45개 안건으로 분류돼, 1차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기반이 됐다. 주민 2천 명에게 배포된 설문조사는 9일간 진행됐고 1,521부가 회수되어 응답률 76%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날 원탁회의는 1차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과별로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이를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마을의제 선포식을 가졌다. 주민들은 분과별로 테이블에 둘러앉아 다양한 의제들을 토론하고, 각 의제의 마을발전 기여도와 실행가능성에 점수를 매겨 분석한 후, 스티커로 마을의제 공감투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설문결과 70%, 원탁회의 주민투표 30%가 반영돼, 분과별로 마을의제 우선순위가 정해졌다.

마을자원 분과는 사동 배수지 활용계획 수립이 1순위로 선정됐고, 그 뒤를 이어 마을 내 여름철 물놀이터 조성, 감골운동장 공간활용 의제가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문화·커뮤니티(공동체) 분과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놀이문화 조성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초고령 사회에서 마을 시스템 구축, 청소년 문화의 집 유치가 바로 그 뒤를 이었다.

주거환경 분과에서는 쓰레기 상습투기 장소에 CCTV 설치 의견이 가장 많았고, 배려하는 주차문화 만들기, 산 아래 지역 가로등 사각지대 개선방안 모색이 차례로 순위에 들었다.

상가·경제활성화 분과에서는 석호로 걷기 좋은 거리 조성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이어서 마을 활동에 상인참여, 석호로 상가 활성화 방안 모색이 그 뒤를 이었다.

전성배 사동장은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사동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오늘 주민들이 주신 좋은 아이디어를 잘 수렴해서 동 정책에도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영희·박유순 사동주민협의회 회장은 “오늘 원탁회의에서 전해주신 주민들의 의견에 사동의 미래가 담겨있다”며 “주민 여러분과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는 영광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발맞춰서 사동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협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 사동 ‘주민 300인 원탁회의’ 성황리 추진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주민은 “지난 2015년 주민원탁회의 때, 갓 태어난 최연소 참석자인 아들을 데리고 참여했는데, 어느새 시간이 4년이나 지나 그 아기가 수다쟁이 5살이 되어 마을의 혜택을 받고 있다”며 “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터가 생기고, 골목길 쓰레기가 사라지고, 주민공유공간이 생기는 등 주민이 행복해지는 다채로운 마을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영임 사동주민협의회 부회장은 “원탁회의 이후에는 세부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싶은 주민들과 분과별 워크숍을 통해 단기, 중기, 장기의 마을계획 실행방안을 좀 더 구체화하는 작업이 진행된다”며 “이번에 사동 전체를 아우르는 마을계획 수립돼 신뢰성과 대표성에 힘을 받아, 마을발전이 현실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사동마을계획 시즌2는 지난 2015년 사동 다가구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했던 마을계획 시즌1에 이어 사동 전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 마을계획은 사동에 있는 직능단체와 마을공동체, 동아리, 학부모회, 행정이 연합한 사동주민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돼, 2016년도에 주민들과 함께 만든 ‘세대 공감 공존을 꿈꾸는 푸른 숲 사동’이라는 마을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의제들을 더 많은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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