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이유로 돌봄교실 운영 불가 일방적으로 통보
대안 요구하는 학부모에 “좋은 대안 제시해봐라” 반문

와동에 위치한 화랑초등학교가 학교 공사를 이유로 겨울 방학기간 돌봄교실의 운영 불가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단원구 와동에 위치한 화랑초등학교가 학교 공사를 이유로 겨울 방학기간 돌봄교실의 운영 불가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있다.

화랑초는 지난달 26일 ‘2019 겨울방학 학교 공사로 인한 초등돌봄교실 운영에 관한 학부모 설명회’를 열어 참석한 학부모들에게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학교 측의 입장은 겨울방학 기간 교내 석면 공사가 예정되어 있어 부득이하게 돌봄교실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현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학부모 설명회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겨울방학 학교 공사로 인해 어떤 방식으로 초등돌봄교실이 운영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예상했다며, 학교측의 일방적인 운영 불가 방침 전달은 생각 지도 못했다는 입장이다.

화랑초등학교 인근이 대부분 주택가이며 서민들이 대다수 거주하는 지역이기에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인데, 학교 측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경우 대안이 없다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학교 측에서 겨울방학 공사가 진행된다는 것에 대한 설명에 장시간을 할애하다 돌봄 교실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면서 “듣다 못한 한 학부모가 단도직입적으로 돌봄 운영을 못하는 거냐는 질문을 던졌고 학교 측은 그제서야 그렇다는 답변을 내 놓았다” 며 분통을 터뜨렸다.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대안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질문에 학교 측 관 계자는 오히려 “좋은 대안이 있으면 말씀해보 시라”며 반문한 것으로 알려져 참석자들의 공분을 샀다.

학교 측 관계자는 “겨울방학 부득이하게 돌봄 교실을 운영하지 못하게 되어 여름 방학 기간 휴가기간에도 공백 없이 돌봄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현재로는 겨울 방학 기간 돌봄을 운영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돌봄 교실의 운영은 법적으로 강제성이 없고 교육부 고시로만 권고되고 있는 사안이라 학교 재량에 따라 운영의 상당부분이 좌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가 급증하며 돌봄교실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뚜렷하고, 학교 측은 부득이하게 돌봄교실의 운영이 어려워 질시 대안 마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도의적 책임이 있는 상황에서 화랑초등학교의 돌봄 운영 불가 통보는 너무 이른 결정이며, 대안을 학부모에게 제시하라는 부분은 교육기관으 로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이라는 중론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몇년 전 관내 한 초등학교 에서 역시 공사로 인해 돌봄교실 운영이 어려 워지자 인근 지역아동기관을 수소문 해 학생 들의 돌봄 교실 운영을 대체했던 적이 있다”면서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학교 차원에서 다양한 대안을 찾아 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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