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안산시 민생경제국장

이태석 안산시 민생경제국장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에 ‘지역화폐’ 바람이 거세다.

지역화폐는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지자체 행정구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돈이다.

지역화폐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지속적인 경기침체 속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제 자립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 때문이다. 대형마트 등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탓에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역화폐가 생기면 돈이 제한된 지역 안에서만 지속적으로 순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실제로 성남시는 지역화폐 ‘성남사랑상품권’을 통해 전통시장을 살리기도 했다. 성남시가 2012년 선보인 성남사랑상품권은 발행 4년여 만에 영세 자영업자의 실질소득을 22.3%나 끌어 올렸다. 더불어 정부도 지역 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입증된 만큼 지역화폐를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전용 상품권 18조원 발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영업자 종합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지역경제 살리기에는 안산도 예외는 아니다.

안산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 및 소규모 영세점포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서민경제의 자립기반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안산사랑상품권 다온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다온 상품권은 사용자에게는 최대 10% 의 할인과 30% 소득공제 혜택을, 가맹점에게는 새로운 수요층 확보로 소득 증가 효과를 가져다 줘서 쓰면 쓸수록 모두에게 유리한 지역화폐다.

2018년 2월에 제정한 ‘안산사랑상품권 관리 및 운영 조례’를 2019년 2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조례 일부를 개정하고 법률적인 부문을 먼저 가다듬었다.

2019년 3월에는 전국에 공모해 선정 심사위원회에서 많을 다(多)에 따뜻할 온(溫)을 합친 단어로, 소상공인과 골목 경제까지 다함께 따뜻해지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은 안산사랑상품권 명칭 ‘다온’을 선정했다. 당시 명칭을 심사한 심사위원들은 한결같이 다온 명칭이 사업의 취지와 가정 잘 어울린다는 평을 내렸다.

안산사랑상품권 다온은 지류식 카드식 2종이 발급하여 어르신 등 디지털소외계층에 배려를 하였다. 지역화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맹점 모집이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인식하여 먼저 공무원, 통장 등 공공부문이 앞장서고 특히 체납실태조사원, 다온 마케터 등을 적극 활용하여 초반에 기세를 올리자는 전략을 세웠다.

다온 가맹점 1호점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큰숲 베이커리에서 고용된 장애인들과 함께 의미있는 1호점 현판식을 하였고 택시업계, 사회복지회 등 상생협약을 통하여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4월 1일 발행된 다온 상품권은 발행된 지 거의 2개월만에 가맹점 모집 1만호 달성과 판매 50억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냈다. 1만호 가맹점 돌파에 불과 두달 만에 폭풍 성장한 것은 민·관이 한 마음 한 뜻을 모아 지역화폐 ‘다온’을 통해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현 정부가 강조하는 ‘소득주도성장’과 ‘포괄적 성장’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열망이 이룬 결과물로 생각한다.

골목경제 활력을 간절히 바라며 안산호를 이끌고 있는 이는 윤화섭 안산시장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평소에도 "다온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목마름을 해소해야 한다." 고 피력했다.

민선7기 윤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기획경제국을 민생경제국으로, 지역경제과를 상생경제과로 조직을 개편하여 민생과 상생이라는 키워드로 골목경제를 일으키는 원년으로 삼았으며 특히 윤 시장은 평소 공무원을 대상으로 “대형 할인마트에 집중되는 자금 쏠림을 골목 상권으로 자금을 유도하여 골목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가 활짝 웃을 수 있고 함께 잘 살아 보자는 취지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믿는다. 며 그것이 바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강조하는 정책의 하나로 현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안산시는 ‘다온’ 지역화폐의 성공을 위해 지역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지역문제에 대한 의제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그 문제를 안산사랑상품권 ‘다온’구매하여 착한소비운동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찾고 있다.

또한 ‘다온’ 상품권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가맹점과 사용자가 제기한 다양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다온 지도 제작, 사용처를 확대했고 개인의 구매한도 확대 등도 적극 개선할 계획이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속칭 ‘깡’이라 불리는 불법 환전 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만일에 대비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 사회적 감사망을 활용하여 불법 환전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한편 다온 상품권은 오는 30일까지 발행 기념으로 10% 특별 할인을 진행하며, 개인은 연간 최대 400만원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발행규모는 200억원으로 조기 소진에 대비 하반기 대폭 확대 발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안산사랑상품권 ‘다온’ 상품권을 통해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에 시민들과 자영업자 모두 지역화폐를 매개로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난관을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골목경제 살리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 다온 : 많을 다(多)에 따뜻할 온(溫)을 합친 단어로, 소상공인과 골목 경제까지 다함께 따뜻해지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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