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적지서 대전에 3대1 역전승 거둬

안산 그리너스 FC가 대전 원정에서 3대1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전 패배 설욕에 성공했다. 사진은 경기 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는 임완섭 감독.

안산 그리너스 FC가 대전 원정에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전 패배 설욕에 성공했다. 안산과 대전은 3시즌 연속 홈 개막전 상대로 만나 매년 역대급 경기를 보여주었던 사이지만 이번 시즌 개막전에는 많은 논란 끝에 대전이 2-1로 승리한 바 있었다.

안산은 15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임완섭 감독의 용병술을 앞세워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대전이 경기시작 8분 만에 이호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선제실점을 내준 안산은 전반 막판부터 상대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장혁진을 중심으로 중원에서 패스플레이로 기회를 노렸지만 대전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김진욱의 골이 또다시 VAR 판독 끝에 취소되며 또다시 개막전의 악몽이 떠오르는 듯 했다.

이에 임완섭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파우벨과 방찬준을 후반 이른 시간에 교체 투입하며 앞선에 무게를 더했다. 그리고 이것이 적중했다. 방찬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등지며 공을 지켜냈고 이것을 문전 앞의 빈치씽코에게 연결하는 데 성공,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장혁진이 자신이 유도해낸 페널티킥을 한 가운데로 차넣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버저비터의 사나이’ 방찬준이 또다시 후반 추가시간에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임완섭 감독은 “천신만고 끝에 거둔 승리였다”면서, “선제골을 내준 후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던 상황에서 김진욱이 빠르게 동점골을 넣어 다행이다 싶었지만 VAR판독 끝에 취소되며 철렁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선수들의 의지를 볼 때 충분히 후반전에 뒤집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결국 해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편 이 경기 종료 후 안산은 소속팀 선수인 남자 U-20 국가대표팀 주장 황태현과 대표팀의 첫 우승을 응원하기 위에 안산 문화광장에서 결승전 거리응원을 실시했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