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남북협력기금 30억
산업.스포츠.에너지 교류 물꼬

윤화섭 시장이 5일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초지방정부 남북교류협력 사업 간담회’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단독 면담해 시가 자체 추진하는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해 통 일부의 적극적인 협조 약속을 이끌어냈다.

안산시가 추진하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지난 5일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초지방정부 남북교류협력 사업 간담회’에 참석한 윤화섭시장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단독면담한 자리에서 시가 자체 추진하는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해 통일부의 적극적인 협조 약속을 이끌어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가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대비해 마련안 ▲경제협력 ▲체육·관광 ▲인도적 지원 ▲에너지 교류 ▲신산업 교류(중소기업 제조기술) 등 5개 분야의 남북교류협력 기초전략 추진이 구체화 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시는 남북교류협력에 대비,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기금조성 등을 담은 ‘안산시 남북교류협력 및 평화통일기반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하는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한 바 있다.

남북협력기금은 올 예산에 6억원을 편성한데 이어 앞으로 5년 동안 3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윤화섭 시장은 “남북교류협력은 지방정부의 의지만으로는 매우 어렵지만, 통일부와의 협조 체계를 구축해 추진해 나갈 것이다”며 “평화통일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데 안산시는 시민과 함께 적극 참여할 것이며, 경기도와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교류협력사업에 안산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산시의 경우 인천국제공항과의 근접성, 영동·서해안고속도, 서해선·신안산선·KTX 등 국가교통망 확충으로 이뤄질 5도(道)6철(鐵)을 통해 한반도 환황해권 중추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앞으로 서해선은 경의선과 직결돼 북한, 중국 등과 연결이 가능해지는 등 서해안 산업의 중심지로 물류·교통 벨트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어 대북교류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또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한 시 소속의 육상, 유도, 탁구, 태권도 등 6개 종목의 직장운동부 선수들을 통해 북한과 교류 경기를 추진할 수 있으며, 국제대회 참가 시 남북단일팀 구성·선수교류 등을 통한 협력도 가능하다.

시의 강점인 태양광, 풍력, 조력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국제회의 참가를 통해 북한 도시와의 자매결연을 추진할 수 있으며, 반월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제조기술도 북한과 교류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윤화섭 시장과 김연철 장관을 비롯해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회원인 전국 지자체 단체장이 40여 명이 참석,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인 ‘분권형 대북정책’에 대한 뜻을 모으며 지방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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