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김태창

안산시가 제65회 경기도민체육대회와 제9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역대성적 최고를 기록한 도민체전 종합준우승과 장애인체전 종합3위는 경기도 31개 시군 선수들에게 안산이 살아있음을 보여 준 쾌거여서 주목을 받았다.

안산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시민화합과 시민참여형 체전을 만든다는 방침아래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했고 특히 안전체전과 친환경 체전을 위해 종이팩 생수를 공급하는 등 여러 가지에서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곳곳에서 진행된 장애인들의 열전은 참으로 고단한 아픔에서 오는 성스러운 노력이었다. 가장 중증 장애인이 한다는 보치아는 감동의 연속이었다.

안산이 보치아에 강하다는 소문대로 안산은 보치아 전 종목을 석권했다. 그러나 딸은 보치아 선수, 어머니는 보치아 경기보조원(코치 겸용)으로 출전한 선수들을 볼 때면 가슴 한구석 뭉클하기도 했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으며,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루는 경기다.

안산이 경기도에서 보치아가 강하듯이 보치아는 한국 역시 세계적인 실력이다.

보치아도 그랬지만 장애인 역도 역시 눈물과 땀으로 이룬 결과들이었다.

안산은 청각장애인 여자 역도 선수가 없어 집에만 있던 3~40대 청각장애인을 체육관으로 불러들였다.

불과 2개월간 연습으로 경기도장애인 체전에 출전했는데 여러 명이 체급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렇게 해서 집에서 자고 있던 장애인들을 체육관으로 끌어냈으며 이들은 이제 집에만 있지 않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안산은 이번에 장애인체전의 경우 주최도시답게 전 종목에 출전했다.

게이트볼, 농구, 당구, 댄스스포츠, 론볼, 배드민턴, 보치아, 볼링, 수영, 역도, 육상, 조정, 축구, 탁구, 테니스, 파크골프, e스포츠 등 모두 17개 종목이다.

안산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도민체전은 물론 장애인체전에 이르기까지 자신감으로 넘쳐있다.

집에만 있던 장애인들이 운동을 하겠다고 장애인체육회에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장애인체육회 역시 선수수급에 고민하던 것이 일거에 해소되는 분위기여서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그렇지만 이제 시작이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장애인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들 역시 운동을 쉽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안산시체육회가 당연직 시장의 회장체제에서 민간인으로 체육회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장애인체육회는 당분간 당연직으로 시장이 회장을 맡게 되지만 일반체육은 시장이 당연직에서 내려놓도록 하고 있다.

체육회의 새로운 지평이 요구되고 있고 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종합체육관 건립을 추진하는 분위기여서 안산의 체육 인프라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안산시 체육의 파이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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