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윤형빈 씨가 건강검진을 받던 중 대장내시경을 통해 유암종을 발견했다. 다행히 수술을 통해 회복을 하였지만, 본인에게 증상이 없던 중 발견된 터라 큰 충격을 안겼으며, 유암종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기도 했다.

직장 유암종은 말 그대로 암과 유사한 종양으로서, 직장에서 서서히 자라는 신경내분비 종양의 일종이다. 타 위장관과 폐에서도 발견되는 사례도 있지만, 직장 유암종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시기의 30~50대 남성에서 대장내시경을 통해 종종 발견되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직장 유암종은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으로 시행한 대장내시경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증식 속도가 빠르지 않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이를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하거나 간이나 기타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 당시 종양의 크기가 1cm이하이며 점막하층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는 수술 없이 내시경 치료(국소절제술)가 가능하다.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는 점막절제술 혹은 점막하박리술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 항문을 통한 최소침습 수술도 가능하다.

직장 유암종은 종양이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타 장기로의 전이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간 등 타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CT촬영 등 추가 검사를 실시한다. 추가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퇴원 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아서 재발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제로 윤형빈 씨는 유암종 수술 후 4년만에 재발하여 다시 수술을 받은 사례였다. 따라서 종양을 떼어냈다고 해서 방심하지 않고 지속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직장 유암종의 발병 원인이나 위험 요인에 대해 명확히 알려진 것은 없으나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직장 유암종은 주로 50세 전 후에 발생하고 남녀간 차이는 없으며,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약 2배 정도 더 흔히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발병원인이 유전적 소인이기 때문에, 유암종을 예방할 수 있는 음식이나 운동 등의 방법은 없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한도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는 꼼꼼한 검진을 통해 매 년 수 건의 다양한 직장 유암종을 찾아내고 있다. 전국에서 건강검진 당일 진단에서 치료까지 이어지는 병원은 거의 없지만, 한도병원은 신속한 협진을 통해 당일 진단, 당일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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