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자들에게는 서로 다른 3곳에서 같은 사안을 놓고 보도자료가 긴급 배포되는 긴장감이 돌았다.

먼저 국토부가 ‘3차 공공택지 발표지역 등 6 곳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라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당연히 안산 장상지구(부곡, 수암, 양상, 장상, 장하, 월피동)와 신길2지구(신길동)가 포함되는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사업 발표였다.

잠시 뒤 안산시와 김철민 의원실에서도 같 은 내용을 두고 보도자료를 보내왔다.

긴급으로 타전됐다.

안산시는 ‘안산시 장상지구에 신안산선 지하철 역사 들어선다’라는 제목으로 ‘성포역~ 목감역 노선 사이 역사・광장 추가 신설...역세권 예정’과 ‘장상지구(221만㎡, 67만평)・신길 2지구(75만㎡, 23만평)에 주택 2만호 공급 예정’이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김철민 의원실은 ‘안산시 장상지구 수도권 3기 신도시 개발 확정’이라는 제목에 ‘신안산선 성포~목감 사이 지하철역 신설 등 광역교 통망 개선 계획도 담아’, ‘안산시 동북부지역 균형발전...사통팔달 교통중심도시 안산 발전 기대’라는 소제목을 덧붙였다.

같은 개발계획을 발표하는데 국토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중심으로 보도자료를낸 반면 안산시와 김철민 의원실은 개발이 불 러올 향후 안산의 입지와 방향에 대해 시민들께 보고하는 형식이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목감역과 성포역 사이에서 새롭게 개발되는 장상지구에 신안 산선 역사가 들어선다는 것이다.

현재 개발계획대로라면 목감역과 성포역 중간역은 월피동이나 부곡동쪽 마을보다는 수암동 방향 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암동에 가까운 방향으로 장상지구가 걸쳐있기 때문이다.

신길동 일대 개발은 그동안 신길동에 행정 복지센터가 들어서면서 아파트단지 주변 그린 벨트에 살던 주민들은 줄기차게 잔여지역 개발을 요구해왔는데 드디어 빚을 본 느낌이다.

이제 이 지역에 제대로 된 공원이 조성되고 신길동 곳곳에 스산하게 널부러져 있던 각종 비닐하우스 등이 철거되면서 택지지구가 조 성되면 전철 4호선 신길온천역에 따른 역세 권으로 새로운 신도시가 조성될 전망이다.

문제는 안산의 새로운 신산업정책이 필요 하다는 것이다.

신안산선이 개통(2024년 예정)되고 수인산 업도로 입체화, 장하로 4차선 확장 등이 뒤따 르면 안산은 교통망이 좋아지고 서울까지 거리도 짧게는 20분, 많게 걸려도 30분에 주파할 수 있어 좋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역으로 안산보다 가까운 시흥과 광명은 서울과 더 거리가 가깝다. 자칫 잘못할 경우 안산은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안산의 인구유출은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양질의 주택에 가격이 합리적이고 제대로된 직장이 있는 안산을 만들지 않으면 좋아지는 교통망은 다른 도시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