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이블대학을 담당하는 김병철 팀장은 “비록 정식 학위는 주어지지 않지만 일반 대학생들과 동등한 대학 생활을 경험한 장애인들이 사회 활동을 하는 데 더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한다.

우리 사회에서 발달, 지체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은 일반 학생들과 동등하게 교육을 받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이들은 각급 학교의 특수반이나 특수 교육기관을 통해 중·고등학교 수준의 중등교육과정을 이수한다.

중등교육과정을 마친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그들이 더 높은 수준의 배움을 원한다 할지라도 그들을 위한 고등교육과정이 전무하다시피 했기에 배움을 이어갈 수 없었던 터.

안산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개설한 안산에이블대학은 배움에 목마른 발달,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과정을 개설하고 올 해 16명의 신입생을 맞이했다.

“발달,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교등교육과정을 개설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수도권 최초의 고등교육과정인 안산에이블대학이 만들어졌습니다.”

안산에이블대학을 담당하는 김병철 팀장은 비록 정식 학위는 주어지지 않지만 일반 대학생들과 동등한 대학생활을 경험한 장애인들이 사회 활동을 하는 데 더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안산에이블대학은 3년 과정으로 1학년 과정은 자립생활, 음악테라피, 화예테라피 등의 교양과정으로 채워지며, 2학년과 3학년은 전공과정이 이어진다.

“저희 에이블대학은 그간 장애인들의 주요 배움의 과정이었던 제과 제빵, 바리스타 등 지극히 제한적인 교육 과정을 넘어서 사무행정, 뷰티, 노인케어 등 보다 전문성이 필요한 전공 과정을 선택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회의 다양한 곳에서 스스로의 역량을 발휘하며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김 팀장은 이들에 대한 취업 지원과 사후 관리가 학교 차원에서 이어지며, 개인이 원할 경우 1년 더 심화과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고 전한다.

시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인 안산에이블대학은 입학식에 윤화섭 시장이 직접 참석해 시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고.

“향후에는 학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 제도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안산에이블대학을 향한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안산에이블대학을 발판 삼아 장애인들이 더 큰 꿈을 꾸고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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