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도시공사, 20%지분 1천 143억 투입
2021년 착공 목표 “외부 인구 유입 가능할 것” 전망
인구 증가 ‘파란불’

경기도시공사와 안산도시공사가 안산에 5천714억원을 투입해 미니신도시급 공공주택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이 지난 수년간 지속돼 온 안산시 인구 증가의 장기적 해법이 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안산과 성남, 안양 등 총 3곳에 신규 공공택지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안산에 예정된 공공택지개발은 총 면적 59만1천m² 에 총 사업비 5천714억이 투입될 예정이며, 경기도시공사와 안산도시공사는 이를 8대 2의 지분으로 공동 투자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공사는 약 4천 571억원을, 안산도시공사는 약 1천 143억원을 각각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를 위해 오는 3월 도의회에 신규투자동의안 상정하고, 안산도시공사는 4월로 예정된 회기에 이에 대한 안건을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장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말 지구단위계획 지정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오는 2021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해당 지역은 안산의 미개발 북부지역으로, 정확한 부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실시협약을 진행한 신안산선 노선과 연계가 가능한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이 사업은 국토부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택지 개발 사업과 통합될 여지도 있어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면서, “경기도시공사가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안산도시공사는 사전에 지분율 협의를 통해 20퍼센트의 지분에 참여하기로 이미 협약이 되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공택지조성 사업 추진은 뚜렷한 호재 없이 감소를 거듭하고 있는 안산시 인구수 증가를 위한 장기적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택지조성 예정 부지가 인근에 거주하는 인구가 적고 공동주택도 존재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은 분양가가 책정될 수 있고, 이미 조성된 국도 및 철도 교통과의 연계 가능성이 높아 인구 유입의 조건을 충족시킨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 A씨는 “이번 추진 예정 부지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안산 북부지역은 안산에서 주거지로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며. “해당 지역이 개발되고 대중교통이 연계만 된다면 안산 시내에서 이주하는 인원보다 외부에서 인구가 유입되는 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경기도시공사나 안산도시공사로부터 협의나 협조 요청된 것은 없다”면서 행정 절차 관련 협조 요청이 들어올 시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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