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칡부엉이’와 ‘흰꼬리수리’ 발견
안산갈대습지 미개방지역에서 머무르며 휴식 중

사진 왼쪽은 칡부엉이고 사진 오른쪽은 흰꼬리수리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철새도래지 시화호가 철새들의 낙원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천연기념물324호인 칡부엉이가 4마리나 발견된 데 이어 천연기념물243호 멸종위기종1급으로 지정된 ‘흰꼬리수리’가 발견돼 학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사고 있다.

‘칡부엉이’ 천연기념물324호는 전국에 한 두리는 발견되기도 하지만 최근 안산갈대습지에서 4마리가 발견된 일을 보기드문 경우다.

‘칡부엉이’는 주로 낮에는 덤불속이나 큰 나무사이에서 잠을 자고 밤에 활동하며 먹이를 찾는다

먹이는 주로 들쥐를 먹이로 찾는다. 안산갈대습지가 시간이 지나면서 생태계에 중요한 요충지로 살아나고 있다

‘흰꼬리수리’는  그동안 대부동 대부습지에서 10여년째 겨울철에 8~12마리가 목격되곤 했다. 그러나 대부습지에서 겨울을 보낸 후에는 안산살대습지를 지나는 정도였는데 최근 2개월 동안에는 안산갈대습지에서 먹이를 찾고 겨울을 보내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흰꼬리수리’는 안산갈대습지에서 죽은 물고기 사체와 죽은 철새류 사채를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쉬는 장소는 안산갈대습지 미개방지역으로 그곳에서 잠도 자며 휴식을 취한 뒤 떠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는 한 마리가 안산갈대습지에 머무르고 있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흰꼬리수리’가 안산갈대습지를 찾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부동 대부습지에 이어 안산갈대습지에도 천연기념물 멸종위종 들이 찾는 다는 것은 이지역이 생태계에 중요한 서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따라서 이제는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을 두고 우리가 할 일들이 무엇이고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화호지킴이 최종인씨는 “우리는 흔히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을 지정하는 것으로 일을 다했다고 좋아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 생명들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주는 일이다”면서 “우리 인간에게는 집을 지으려면 돈도 중요하지만 땅이 있어야 하듯이 철새들도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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