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40여일 지났음에도 이전 부서 표기... ‘칭찬합시다’ 게시판, 광고성 글로 ‘도배’
안산시청의 공식 모바일 홈페이지가 전혀 관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 빈도수가 PC의 4배를 넘긴 오늘날,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안산시의 안이한 행정 태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시청 홈페이지 모바일 버전에 접속하면 일반 PC버전 홈페이지와는 달리 바탕화면에 사각 아이콘 모양으로 시민들이 쉽게 클릭해 검색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하지만 깔끔한 외형과는 달리 실제 정보를 전달하는 상세 페이지에는 조직 개편으로 인한 업데이트가 전혀 되어 있지 않거나, 게시판 전체가 광고글로 도배되어 있는 등 관리되지 않은 내용물로 가득하다.
시청의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부서안내’ 페이지에는 지난 1월 1일 단행된 조직개편의 내용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역사속으로 사라진 ‘마이스산업과’와 ‘도시디자인과’ 전화번호를 그대로 올려놓거나, 정책기획관으로 명칭이 바뀐 미래전략관, 그리고 각 국의 명칭 역시 바뀐 이름으로 업데이트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본부와 사업소,직속기관 부서 안내 역시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안산소개’ 카테고리의 ‘안산시 현황’ 페이지 역시 수년 전 자료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나마 PC버전에는 2018년 9월 또는 10월 기준으로 자료들이 취합돼 있지만 모바일 버전은 모두가 3~4년전 자료들로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내국인 인구수가 66만명에 미치지 못하고, 등록 외국인 수를 합쳐도 70만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시청 모바일 홈페이지는 시의 인구를 75만3천604명으로 표기하고 있다.
또한 2018년 본예산 기준만으로도 2조 1천400억이 넘는 시 예산을 1조 3천656억으로 기록했는가 하면, 학교 수 역시 2016년 1월 기준 자료를 인용해 표기해 놨다.
‘시민참여’ 카테고리의 ‘칭찬합시다’ 페이지는 언제부턴가 취업양성무료교육생을 모집하는 광고 게시판으로 변질돼버렸다.
고잔동에 거주하는 시민 윤 모(40)씨는 “시가 어떻게 가장 기본적인 홈페이지 관리를 하지 않는지 의문이며, 이를 오프라인으로 비유하면 마치 시청사를 짓다 만 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현재 안산시 홈페이지는 PC버전과 모바일 연동형으로 새로 제작하려고 발주를 낸 상태”라며, “이번주 수요일까지 모바일로 접속하더라도 PC버전이 보일 수 있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