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솔 순경(좌)과 최웅 경위(우)가 본오지구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른 새벽, 편의점에서 점주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약 30만원을 갈취하고 달아난 강도 용의자를 신고 25분 만에 현행범으로 검거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본오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권한솔 순경(28)과 김민호 순경(27)으로, 이들은 지난 17일 새벽 5시 48분 일동 소재 편의점에서 발생한 흉기강도신고를 접수하고 용의자의 예상 도주로를 따라 순찰을 하던 끝에 오전 6시 13분 경 한대앞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용의자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권한솔 순경은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뜯어내는 강도 사건은 흔히 발생하지 않는 중범죄”라며. “용의자를 빠른 시간 안에 검거하지 못한다면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더욱 신중하게 주변을 살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후 차량을 이용해 달아난 정황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면서 “예상대로 한 대앞역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용의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검거 당시 용의자는 가방 안에 30cm가량의 식칼을 보유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차량의 사이렌과 경광등을 끄고 조심스레 접근한 끝에 별다른 저항 없이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는 권 순경이다.

검거 당시 지구대에서 상황을 보고받은 최웅 본오지구대 제2팀장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반 절도와는 달리 흉기를 이용한 특수 강도 사건은 매우 위험하고 자주 접하기 힘든 사건”이라며, “이번 사건의 경우 운도 좋았지만 범인의 도주 경로를 예상하고 순찰에 나선 권한솔, 김민호 순경의 상황판단이 매우 좋았다”고 후배 경찰관들을 칭찬하고 나섰다.

2016년에 경찰에 입문해 경찰생활 4년차에 접어들었다는 권 순경은 “용의자를 검거하는 순간 더 큰 피해를 예방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경찰 생활을 하는 그 날까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킨다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근무하겠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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