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인식 안되고 오토바이에도 차단기 올라가

안산시가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주차관제시스템 사업이 공사가 끝난지 채 한달도 안되 고장이 발생하는 등 문제투성이라는 지적이다. 사진은 최근 공사를 마친 상사수도사업소 뒤편 주차장 차단기 모습이다. 김태창 기자

안산시 교통정책과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주차관제시스템 자동화 사업이 공사 채 한 달도 안돼 고장이 나면서 차단기가 올라가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7일 안산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안산시는 안산상의 뒤편 주차장과 상수도사업소 뒤편 주차장 등 시내 1권역을 포함한 13곳의 주차장을 대상으로 주차관제시스템 공사를 지난해 말까지 모두 마쳤다.

그러나 공사완료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성능이 좋다고 시가 밝힌 우수조달 제품이 작동이 제대로 안되거나 오토바이만 지나가도 차단기가 위로 올라가 주차관제시트템 센터를 지키고 있는 직원과 시민간 잦은 말다툼이 고고간다는 지적이다.

최근 몇몇 자동화 주차장에서 카드정산이 안돼 주차장을 이용하던 시민이 애를 먹는가 하면 기계가 카드를 삼켜버리고 내뱉지 않아 장시간 시민이 주차장을 떠나지 못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차장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안산도시공사는 차단기를 올려놓고 출입을 금지시킨 후 시민들에게 반대쪽 자동화시스템을 이용해 줄 것으로 부탁하는 처지다.

제1권역 주차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A씨는 “카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자동화 주차장이 무슨 주차장이냐”면서 “시민을 짜증나게 하는 주차장을 공사한 사람이 누군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안산시의회 박태순 의원도 “주민들 민원이 있어 현장에 나가보니 심각했다”면서 “어떻게 공사를 했기에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집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고장이 잦다는 민원은 접하지 못했는데 현장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곧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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