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용기 발행. 편집인

안산의 중학생, 구체적으로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모여 자신들의 교과 상식, 기초 상식, 그리고 안산시에 대한 지식을 겨루는 2018 안산시 중학생 골든벨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필자는 지역의 언론사를 운영하며 문화와 예술, 교육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해 온 바 있다.

지역의 문화 예술인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경기문화예술진흥재단을 만들어 출범시켰으며, 미래 안산을 이끌어 갈 15세 청소년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안산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취시키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안산시 중학생 골든벨을 기획했다.

20년 가까운 세월을 이어온 KBS의 장수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쟁의 장을 펼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으며, ‘골든벨’이라는 단어는 하나의 ‘목표’, ‘이상향’을 대변하는 고유명사로 자리 잡았다.

오는 21일, 안산의 전역에서 모인 학생들은 저마다의 기지와 지식을 총 동원해 ‘골든벨’을 울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안산의 ‘골든벨’은 무엇일까?

계속 감소하는 인구, 급변하는 인접 도시와의 관계 속에 애매한 안산의 역할, 날로 늘어만 가는 시민들의 집회·시위 등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싸인이 도처에 너무나 많은 현실이다.

안산을 제2의 고향으로 자부하며 살아가는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럴 때일수록 ‘뚝심’과 ‘경청’이라는 이질적인 두 단어를 적절히 잘 조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뚝심’은 사전적 의미로 굳세게 버티거나 감당해 내는 힘을 뜻하며, ‘경청’은 귀를 기울여 듣는 것을 말한다.

둘의 조화라 한다면 위기의 안산을 극복하고 타개해 나가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그를 실현해 나가기 위한 뚝심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한다. 여기서 전략에는 경청을 통한 주변의 여러 의견을 듣고 세워야 함이 전제되어 있다.

현재 안산에는 풀리지 못한, 스스로 풀 수 없다고 이미 단정 지어 놓은 듯 한 인상을 풍기는 몇 건의 분쟁이 존재한다. 또한 해답이 마땅히 드러나지 않은, 숙제와 같은 시민들의 열망이 담긴 해결해야 할 공약 사항들도 즐비하다.

‘골든벨’은 울리고 싶다고 누구나 울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뚝심과 경청을 통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작업이 반복될 때, 어느새 ‘골든벨’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골든벨을 준비하며, 안산의 시장을 위시한 모든 공직자들도 자신의 업무 가운데 ‘골든벨’을 울리겠다는 사명감을 가져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적는다.

이 같은 필자의 조언을 추상적이지 않게 만드는 것, 공직자 개개인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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