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화성시에 인구 역전 현재 9만3천여명 뒤져
지역별 국회의원 수 배분 시 불리 적극적 정책 수립 필요

안산시월별인구추이. ( 2018년 안산시와 화성시의 인구변동 추이. 1월 3만 5천여명에 불과하던 두 도시의 내국인 인구수 차는 11월에 이르러 9만 3천명으로 늘어났다. ) 참조 : 행정안전, 네이버
화성시인구추이

안산시의 내국인 인구가 2011년 이후 매년, 2013년 10월 이후 매월 감소를 거듭하고 있다.

전임 시장시절부터 재건축 아파트의 입주가 진행되면 인구수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줄기차게 부르짖었지만, 막상 재건축 아파트들의 입주 러쉬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인구 감소세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1월 현재 안산시 인구는 내국인 66만452명, 외국인 5만6천742명으로 도합 71만7천19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내 외국인의 수는 그간 미등록자 신분이었던 외국인 등록이 이어지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산시 인구수 하락을 주도하는 내국인의 수는 지난 10월에 비해 291명이 감소했다.

놀라운 사실은 안산시 인구 수가 연 단위로 보면 7년 연속, 월 단위로는 무려 61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3년 10월 71만4천25명이었던 안산시 내국인 인구는, 2018년 12월까지 61개월 간 감소를 거듭해 온 결과, 같은 기간 5만3천573명이 줄어들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모든 후보들이 하나같이 안산시 인구의 증가를 가장 중요한 공약 사항으로 주장했지만, 윤화섭 시장 취임 후 5개월 간은 이렇다 할 유의미한 성과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 감소세의 심각성은 인근 시군과의 비교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지난 2017년 9월까지만 해도 화성시보다 2천738명 많은 인구를 보유했던 안산시는 2017년 10월, 화성시보다 오히려 2천469명 적은 인구수를 기록하며 역전을 당했고, 2018년 11월 현재에는 75만3천259명의 인구수를 기록한 화성시 인구보다 무려 9만2천807명이나 적은 수를 나타냈다.

또한 인접한 시흥시 역시 2018년 매월 인구가 증가하며 11월 현재 44만6천251명을 기록하며 안산시와의 인구 격차를 점차 좁혀나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올 해 6~7곳의 재건축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거나 완료됐음에도 개선되지 못했기에 시의 인구 증가를 위한 구체적이고 새로운 정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4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하고 있는 안산시는 이미 10만명 가까이 인구수를 추월당한 화성시가 국회의원 수의 증가를 요구할 경우 가정 먼저 감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정계의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의원 총원을 늘리는 데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변화된 인구수를 바탕으로 지역별 국회의원수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지자체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현재 42개 지역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재건축 아파트의 입주는 이어질 것”이라며, “2019년 전반기 인구 현황 추이를 지켜보면 조금씩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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