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일정으로 문화예술인 네트워크 워크숍 진행
윤화섭 시장..김정섭 공주시장 문화특강 가져

문화도시 구축의 원천동력 조성을 위한 문화예술인 네트워크 워크숍이 11월30일부터 12월1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충남 공주시 공주북캠프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북캠프에서 워크숍을 마치고 일부 문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이다.

문화도시 구축의 원천동력 조성을 위한 문화예술인 네트워크 워크숍이 11월30일부터 12월1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충남 공주지 공주북캠프에서 진행됐다.

먼저 30일 오후 공주북캠프에 도착한 안산의 문화인 100여명은 인문학 특강으로 정병모 경주대학교 교수를 특별 초청해 ‘민화는 민화다’라는 주제의 특강을 들었다.

정 교수는 책거리와 책가도를 중심으로 “민화의 책거리는 민중들의 삶의 흔적이고 삶과 꿈을 넘나드는 민화의 상상력은 당시 시대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책거리는 이미 세계적인 미술 아트로 등장했다.”고 소개하고 “이를 잘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세대가 해야 할 일이다”고 주장했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백정희 대표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주제로 간단하게 올해 추진되는 거리극축제를 진단하고 “올해는 더 좋은 미래를 위한 도전이다. 더 낳은 내일을 위한 변화다.”라고 강조하고 “안산의 예술가와 연출가가 거리예술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안산작품 3~4개를 제작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 교수는 “비너스의 미소로 유명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얌전한 관람으로 노인층이 주류를 이루다가 힙합까지 수용하면서 지금은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며 “안산국제거리극축제도 그런 곳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시장특강’으로 주어진 자신의 시간을 공주시 김정섭 시장에게 넘겼다. 고려대학교를 나와 노무현 재단에서 일했고, 청와대에서도 6년간 근무하는 등 정치경력 30년에 공주시장이 된 김 시장은 공주의 역사가답게 공주의 백제시대 역사와 현재의 공주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했다.

이어서 안산역사문화자원의 현대적 활용방안을 위한 5개조 분임토의를 마치고 김보금 기타리스트와 펠리체 앙상블 공연(안산예총), 이생강류 대금산조, 가야금독주 ‘침향무’ 해금독주 ‘비’(안산시립국악단)를 끝으로 만찬과 화합의 시간을 갖게 됐다.

다음날 1일 토요일에는 백제문화단지로 이동해 백제의 역사를 탐방하고 안산에 도착해 안산영화인협회 주관 제2회 안산단원 국제문화예술 영상제 시상식과 안산문인협회 주관 안산문학의 밤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백제문화단지 부여에는 롯데리조트 ・ 아울렛이 있다.

부여는 인구 6만, 안산은 인구 70만 비교가 부끄럽다

인구 6만의 작은 시골마을 부여군에는 백제문화단지를 끼고 롯데리조트와 롯데아울렛이 자리잡고 있다. 인구 70만인 안산에는 없는 것이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를 처절하게 반성하게 만드는 백제문화단지 앞에서 안산의 문화인들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포즈를 취했다.김태창 기자 ktc@ansantimes.co.kr

 백제문화단지가 있는 충남 부여군은 인구 6만의 작은 문화마을이다. 그러나 이곳에 롯데리조트와 롯데아울렛이 들어와 있다.

기업은 이익이 없는 곳에 투자하지 않는다. 인구 6만인 도시에 투자를 했다는 것은 부여가 주는 현재의 부여가 아닌 미래의 부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안산은 인구 70만이다. 부여의 12배 인구다. 그러나 안산에는 롯데마트가 들어온게 고작이다. 리조트는커녕 아울렛은 없다.

부여는 먹을 거리, 놀 거리, 볼 거리, 잘 거리가 있다고 본 반면 안산은 그런 것이 부족하다고 본 것이다.

그렇다면 안산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답을 찾기 위해 분주히 공주와 부여를 탐방해 본다.

백제문화단지는 정부가 지정한 백제 문화권이 대통령령에 의해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1993년부터 2010년까지 백제의 옛 수도 지역인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일대에 조성된 백제 관련 테마파크다.

롯데그룹의 민자투자를 받아 롯데부여리조트, 롯데아울렛이 안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역시 이 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총 100여만 평 규모로 1994년부터 충청남도와 문화관광부가 부소산과 낙화암 맞은편 백마강변에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하기 위해 지었으며 1998년에 첫 삽을 떴을 때는 국무총리까지 다녀갔을 정도였다.

2010년 세계대백제전 개막에 맞춰서 2010년 9월 17일에 공개됐다. 롯데 그룹이 투자한 민자투자만 3100억 원대... 이거 안 했으면 예상 적자만 연간 100억 원대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단순 ‘역사 재현’만 목표로 하는 문화재단지가 아니라 ‘테마파크’ 형식으로 개장됐다.

문화재 단지에는 사비에 세워졌던 궁궐, 성왕의 능에 세워졌던 능사, 고분공원, 생활문화마을, 하남 위례성 등이 재현되어 있으며 그 이에도 백제역사문화관이나 위에서 설명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롯데부여리조트, 롯데아울렛이 들어서 있다.

백제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인 근초고왕과 계백, 제왕의 딸 수백향의 세트로 이용되었으며, 배경이 고려 말인 대풍수와 가상의 역사인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한 황후의 품격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공주 역시 인구 10만명에 그치고 있는 작은 도시다. 그러나 공주를 아는 시민들은 안산을 아는 시민보다 더 많다.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을 알아보려고 한다.

공주는 백제의 22대 문주왕이 동원년(서기 475년 )에 하남 위례성(지금의 경기도 하남시)에서 왕도를 ‘웅진’(현재 공주)으로 옮기고 5대64년간(문주왕 2년, 삼근왕 2년,동성왕 22년, 무령왕 22년, 성왕 16년) 백제의 왕도로 내려오다가 백제의 중흥을 꾀한 성왕이 동 16년에 (서기 538년)왕도를 다시 ‘사비성’(현재 부여)으로 천도 했다. 사비천도후 백제의 지방통치 조직으로 5방제(사비를 중심으로 중방, 동방, 남방, 북방)가 설립돼 구도 웅진은 사비의 북방으로서 웅진 방령을 두고 10개군을 통솔했다.

공주에서 가볼만한 곳 10곳을 선정한다면 갑사, 계룡산(845m) 고마나루, 공산성, 금강, 금학생태공원, 마곡사, 무령왕릉, 공주 석장리 유적, 창벽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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