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용기 발행·편집인

필자는 지난 9월부터 안산시 배구협회의 수장을 맡아 안산의 체육계와 인연을 맺고 있다.

마침 협회를 맡자마자 전국체육대회와 경기도 체육대회 등 굵직한 대회들이 이어지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각 지역의 수장들과의 교류를 위해 전국의 경기 현장을 종종 찾았다.

모든 것이 처음인지라 경기에만 집중할 만한 여유를 찾지는 못했다.

종목단체장으로써 동선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를 파악했고, 다른 시·군의 배구협회장들과 인사를 나누며 안면을 익히기도 했다. 또한 안산시 체육회장을 겸하는 윤화섭 시장을 비롯한 관내 타 종목단체장들에게 배구협회 신임 회장으로 추대되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그런 와중에 유독 눈에 띄는 장면들이 있었다. 바로 안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비롯한 사무국 직원들의 열정과 열의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들의 눈은 현장의 선수들에 국한돼 고정되지 않았다. 심판과 경기 운영위원, 심지어는 현장의 자원봉사자들에게까지 그들의 집중력 있는 시선이 따라다녔다.

경기장 시설 중 잘못된 것은 어떤 것이며, 경기 운영에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체크해 가며 현장을 둘러보던 그들. 안산시체육회 임직원들이 그렇게 눈에 불을 켠 채 현장을 응시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불과 1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9년 기해년이 안산시 체육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해이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안산에서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와 제30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이 동시에 개최된다. 경기도 내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망라한 모든 체육인들이 안산으로 모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 연유로 안산시체육회 임직원들의 이목은 경기 뿐 아니라 경기 진행 전반에 걸친 운영 사항에 쏠렸던 것이다. 내년 안산에서 작은 시행착오 하나 마저 겪지 않기 위해서.

안산시는 지난 10월 전국 공모를 통해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의 구호와 표어를 확정했다. 구호에는 ‘서해중심 안산에서 세계중심 경기도로!’가, 표어는 ‘생동하는 안산에서 역동하는 경기의 꿈’ 이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 조직위원회의 발대식이 열렸다. 내년 안산을 찾을 수 천 명이 넘는 체육인들에게 안산을 제대로 알리고 안산시 체육의 수준 높은 인프라를 대내외에 자랑할 수 있는 기회를 허투루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때 보다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나 역시 안산시 체육계에 적을 두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들과 함께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빈틈없는 준비로 안산을 찾을 체육인들을 맞이하고 성공적인 대회를 치름으로서 2019년이 안산시 체육 중흥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미약한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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