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은 전 안산시의원 출신이다. 현재는 신재생에너지사업 전문가로 전국을 누비고 있으며 안산의 신에너지사업 현장에서 최 일선 시민운동가로 뛰고 있다. 그래서 일까. 올 초에는 전국에 있는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의 연합체인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 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돼 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동안은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 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했었다. 이 밖에도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경기네트워크 운영위원장, 경기에너지협동조합 이사, 안산시지속가능한에너지 추진위원회 부위원장, 안산환경운동연합 고문으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는 안산의 참 일꾼이다.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안산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최근 한국서부발전(주), 안산도시공사와 손잡고 시화호 해상태양광 사업을 펼친다고 발표한 내용에 대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창수 연합회장은 “시민들의 우려와 찬사가 동시에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여러 가지 소회와 입장을 밝혔다.

우선 이 회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원전밀집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원전사고가 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즈음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시점에서 전 세계는 2012년을 기점으로 원전이나 화력발전소에 투자하는 것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돈이 더 많아졌다. 따라서 우리도 수상태양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다는 연구결과처럼 친환경에너지생산이 시급한 상황에서 추진해 볼 수 있다고 판단되어 MOU를 맺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하는 것으로 앞으로 많은 시민과 토론도 펼치고 잘 운영되고 있는 선진국도 방문해 한국의 실정에 맞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물론 최종 결정은 시민들이 할 것이고 자신의 역할은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겸손의 말도 잊지 않았다.

최근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 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5년간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 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다고 올해 총회에서 회장의 역할을 맡게 됐다”고 밝히고 “전국연합회는 전국의 햇빛발전협동조합들이 모여서 만든 연합체로서 정부의 재생에너지확산 정책을 더욱더 발전시키기 위해 제도개선운동을 하는 모임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무척 바쁜 이창수 연합회장이 15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있었던 ‘안산 에너지 비전 2030 심포지엄’에서 좌장 역할을 마치고 난 뒤 잠시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이다.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바쁘게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부터 시민들은 궁금해 한다.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친환경 무공해에너지인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생산된 전기를 팔아 자금을 출자한 조합원들에게 배당을 하는 협동조합이다. 또 태양광발전소(햇빛발전소)를 짓고 관리하는 일도 하고 있다.

전 세계가 기상이변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 그 원인이 온실가스 때문이다. 원전은 너무나 위험하고 비싼 에너지이고 석탄 화력발전소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너무 많이 배출해 선진국에서는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으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내용을 시민들에게 홍보해 조합원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2018년도 봄에는 시민들에게 5%의 배당을 지급했고 1,500만원을 공익사업에 기부한바 있다.”

 그렇다면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언제 조직됐고 현재 조합원은 몇 명이나 되며 어떻게 하면 함께 할 수 있는지 알려주면 좋겠다.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2012년 창립해 현재 850여명의 시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31억원을 시민들이 출자하고 펀드에 참여해 주셔서 14개의 발전소가 운영 중이고 6개의 발전소를 짓고 있다. 시민들께서 협동조합에 참여하시려면 홈페이지(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ansansolar.kr/ )에서 가입하셔도 되고 사무실에 전화하셔서 가입하셔도 된다. 사무실 전화번호는 031-483-3428이다.”

 최근에는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일을 하는 것이고 얼마나 바쁜 일인지 궁금하다.

“그동안 5년간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 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총회에서 회장의 역할을 맡게 됐다. 전국연합회는 전국의 햇빛발전협동조합들이 모여서 만든 연합회다. 연합회는 정부의 재생에너지확산 정책을 더욱더 발전시키기 위해 제도개선운동을 하고 있다.

저는 정부의 재생에너지3020계획 추진정책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나 전국적으로 협동조합을 만드는 일을 도와주고 있고 교육, 토론회 등에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안산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최근에는 한국서부발전(주), 안산도시공사와 손잡고 시화호 해상태양광 사업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시민들의 우려와 찬사가 동시에 있는 사업인데 연합회장의 소신을 듣고 싶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원전밀집도가 가장 높은 나라다. 원전사고가 나면 어디로 숨거나 도망갈 곳이 없다는 얘기와 똑같다. 좁은 국토에 너무나 많은 원전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석탄화력발전소의 비중도 매우 높다. 요즈음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전 세계는 2012년을 기점으로 원전이나 화력발전소에 투자하는 것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돈이 더 많아졌다. 이미 대세는 깨끗한 재생에너지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

건물옥상 등 유휴부지에 설치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고 다음으로 수상태양광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수상태양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다는 연구결과처럼 친환경에너지생산이 시급한 상황에서 추진해 볼 수 있다고 판단되어 MOU를 맺게 되었다. 많은 시민들이 찬반의견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제 논의의 시작이다. 시민들의 의견이 모아져야 추진하는 것이다.

MOU는 논의를 하기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토론을 진행하고 먼저 설치한 곳에 대한 견학과 공유과정 등을 거칠 것이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이 아니고 시민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추진하는 과정을 만들었으면 한다.”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은 명예직이다. 따라서 재정적 지원 없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민들은 많은 돈을 벌어가는 자리로 알고 있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알려 달라.

“지난 6년간 봉사자로 활동해 왔다. 개인적인 돈도 많이 들어갔다. 이제 협동조합이 많이 안정되어가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그리고 상근 직원이 6명으로 늘어났다. 저는 올해부터는 다행스럽게도 최저임금수준의 활동비를 받고 활동하고 있다.”

 15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있었던 ‘안산 에너지 비전 2030 심포지엄’에서 좌장을 맡아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무엇을 담아내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지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안산시는 기초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에너지비젼 2030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로 매년 에너지비젼 2030이 잘 실천되고 있는지 토론회를 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안산시 재생에너지 확산 계획을 점검하고 안산시가 발표한 1GW(원전1기 분량의 발전소)프로젝트를 잘 실천하도록 하겠다는 좀 더 구체적인 발표가 있었다. 이를 더욱더 구체적인 계획으로 다듬고 실천하고자 하는 논의가 있었던 심포지엄이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신재생에너지사업이 거대하게 밀려올 것으로 봅니다. 안산은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말씀해주시지요.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더 열심히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원전 밀도가 너무 높아 위험하고 미세먼지 등 국민 고통이 급격히 심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밖에 없다고 본다.

우리 안산시는 전국에서 모범적인 재생에너지도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에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대다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니태양광보급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단독주택에 자가용태양광사업도 대폭 확대해나가야 한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햇빛협동조합도 더욱더 발전하도록 함께 해나가야 한다. 시화호 수상태양광문제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끝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 안산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올 여름 시민들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고통받으셨다. 앞으로는 더욱더 기상이변이 심각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정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해야만 한다. 시민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은 1석5조의 사업이다.

그동안 한전이 1년에 거두어들인 전기세가 60조원에 달했다고 한다. 이제는 내가 쓰는 전기를 내가 생산하고 남는 전기는 파는 시대가 되었다. 돈도 벌고 기후변화에도 대응하고 미세먼지로부터 환경도 보호하고, 에너지수입을 줄여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공익사업도 하는 꿩 먹고 알 먹는 사업이다.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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