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 골절상 극복하고 2개월만에 값진 성과

안산당구연맹 김봉철

안산당구연맹 소속 김봉철 선수(국내랭킹 8위, 세계랭킹 118위)가 서울3쿠션월드컵에서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2차 예선격인 PPQ단계부터 대회를 시작해 PQ, Q라운드를 차례로 통과하며 32강 본선에 오른 김봉철은 18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4강 1경기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세계랭킹 46위)를 상대로 17이닝 만에 16:40으로 패배,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제주도 1인지 출신으로 안산에 둥지를 튼 김봉철은 해외 시합 경비를 자비로 충당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주로 국내대회와 국내에서 개최되는 세계대회 위주로만 출전해 왔다.

지난해 강진청자배 대회에서 생애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루며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한 김봉철은 지난 2월 불의의 오른손등 골절상을 입으며 큰 시련을 겪었다.

김봉철의 이번 쾌거는 골절상을 이겨내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한지 2개월여 만에 거둔 것으로, 그의 실력이 세계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봉철은 “일단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 위주로 출전할 것”이라면서 “언젠가 후원을 받게 되면 해외 무대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봉철은 이번 대회의 선전으로 세계랭킹이 70계단이나 오른 48위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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