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산..시흥지역 11명 사망, 전년(6건) 비해 크게 증가

영세 건설업체, 아직도 안전불감증 심각

 

고용노동부 안산지청

(지청장 김호현)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12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아파트 방수공사(공사금액 5천5백만 원)를 준비하던 중국인 이모씨(남, 50세 추정)가 사다리차에 탑승한 채 페인트를 옮기던 중 5층 높이(약 11m)에서 지상으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2일에도 시흥시 미산동 근린생활 신축공사(공사금액 5억5천만 원) 현장 2층에서 추락방지조치도 없이 데크 플레이트를 설치하던 중 작업자가 데크 플레이트와 함께 지상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5일 끝내 숨졌다.

지난 달 16일에도 안산시 상록구 한 음식점 리모델링공사(공사금액 1억 원)를 위해 고소작업대 위에서 건물 외벽 도장 작업 중 지상으로 추락해 김모씨(여, 56)가 숨졌다. 사고원인은 고소작업대에 설치한 안전난간대 일부를 해체한 채 작업하다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은 안산·시흥지역 건설현장에서 올해 사망한 근로자가 지난해보다 5명이나 증가한 11명이고, 이 중 공사금액이 20억 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현장에서 많이 발생(6명, 54.5%)하고,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도 5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또한 사망사고 대부분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

한편, 안산지청은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3대 취약시기별(해빙기, 장마철, 동절기) 집중 감독은 물론 신규 착공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기관장 명의 서한문 발송, 지속적인 현장소장 교육 및 거리 캠페인 등 다양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추락재해예방 감독을 실시해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한 20개소 현장 전체에 대해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사법조치한 바 있다.

김호현 지청장은 “올해 하반기 건설현장에서 10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공사관계자와 작업자들은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청장은 또 “앞으로 산재 사망사고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는 반면, 중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교육은 강화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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