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의 박금향 회장(우)과 이혜숙 총무(좌)가 인터뷰 도중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지난달 31일, 새마을문고 안산시지부가 주최한 독서감상문 시상식의 오프닝 무대가 유독 시선을 사로잡았다.

보통 행사의 오프닝 부대는 ‘가(歌)’ 또는 ‘무(舞)’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이날의 오프닝 무대는 바로 연극이었다. 그것도 영어로 하는 흥부 놀부전이라니. 이 공연은 새마을문고 안산시지부의 구연동화 수업을 통해 의기투합해 구성된 ‘동화나라 룰루랄라’(이하 룰루랄라)가 8개월간의 연습을 통해 만들어 낸 명작이었다.

룰루랄라는 지난해 11월 새마을문고 안산시지부의 류근원 회장이 직접 지도한 구연동화 수업을 통해 탄생한 구연동화 동아리다.

모두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업에 종사하는 50대 후반~60대 초반의 열정 넘치는 이들로 구성된 룰루랄라는 박금향 회장의 우연한 제안으로 영어 연극을 준비하게 됐다고. 박금향 회장은 “연극을 너무 잘 하시는 이혜숙 총무님을 비롯해 회원들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지난달 31일 공연 이후 3곳에서 공연을 해 달라는 문의가 쇄도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박 회장은 앞으로 최소 1년간은 불러주는 곳 어디든 달려가 자신들이 피땀흘려 준비한 연극을 보여 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소소한 공연을 필요로 하는 모든 기관 단체들에게 자신들을 피알했다.

동화나라 룰루랄라

 함께 자리한 이혜숙 총무는 앞으로 교육프로그램 콘텐츠를 만들자는 룰루랄라의 보다 큰 포부를 언급했다.

이 총무는 “구연동화라는 큰 틀 속에서 영어 연극, 전통놀이와 역사를 결합한 연극 등을 구체적인 콘텐츠로 만들어 하나의 프로그램화 한다면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즐겁고 친숙하게 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룰루랄라의 청사진을 밝혔다.

이제는 자식들을 시집 장가 보내고 자신들의 삶에 대한 여유를 찾을 나이에, 구연동화라는 매개체로 하나가 되어 지역사회에 다양한 봉사를 하겠다고 나선 룰루랄라.

이들의 유쾌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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