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교기업과 특성화 고등학교가 함께 협력하여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한국선진학교 우이구 교장은 지난해 3월 이곳에 부임했다. 벌써 1년 반이 지났다.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 답게 장애 학생들을 보듬어 안고 그들의 미래를 준비시켜주는 아름다운 참 스승이다.    김태창 기자

 한국선진학교는 1990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개교했다. 총 191명의 학생과 127명의 교직원이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오늘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곳이다.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꿈꾸고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장애학생들이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도 갖도록 색다른 교육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소년 비즈쿨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것도 특별한 일이다.

본교 학교기업과 특성화 고등학교가 함께 협력해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 디자인과 학생들이 이 학교 학교기업 생산품인 누룽지 포장지를 디자인 했다. 단순히 물건을 함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있는 통합교육의 장을 만들어 가고자 있는 것이다. 다음은 한국선진학교 우이구 교장을 만나 학교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집중 취재한 내용이다.

 

안산시민 중에 한국선진학교에 대해서 아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먼저 한국선진학교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선진학교는 1990년에 개교한 지적장애 중심 국립 특수교육기관으로서 총 191명의 학생들과 127명의 교직원이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위치해 있으며 중증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삶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선진학교에서 「2018 선진 꿈 JOB GO 페스티벌 및 아나바다 행사」를 개최하게 된 이유와 목적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이번 「2018 선진 꿈 JOB GO 페스티벌 및 아나바다 행사」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통합입니다.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꿈꾸고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특히, 장애학생들의 경우 진로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직업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부족합니다.

본교에서 이러한 행사를 주최함으로써 본교 학생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에 있는 모든 장애청소년들이 일반학생들과 함께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 장애학생들도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이번 아나바다 행사에서 발생한 모든 수익은 본교 학생중 불의의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에게 전액 기부될 예정이며, 행사에서 판매되고 남은 물품은 사회적 기업인 굳윌스토어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2018 선진 꿈 JOB GO 페스티벌 및 아나바다 행사」를 살펴보니 한국선진학교 학생뿐만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국립특수학교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본교 재학생 외에 우리 안산지역 내에 있는 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이 참여를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일반학교 내의 특수학급 학생들은 진로 및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부족합니다. 이번 행사 뿐만 아니라 본교에서는 학교기업을 개방하여 지역사회 내의 장애청소년들이 신청만하면 학교기업에서 양질의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7개 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 100여 명이 본교 학교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업체험부스 운영을 위해 청소년 비즈쿨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안산공업고등학교, 삼일상업고등학교, 그리고 용마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 비즈쿨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의 창업교육을 통해 기업가 정신 함양에 목적을 두고 있는 청소년 비즈쿨이 장애학생에게는 어떤 교육적 효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청소년 비즈쿨의 목적은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모의 창업교육을 통해 꿈, 끼, 도전정신, 진취성 등 기업가 정신을 갖춘 융합형 창의인재를 육성하는데 있습니다. 지적장애학생들에게 창업교육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본교는 청소년 비즈쿨의 목적을 좀더 세분화하여 장애청소년에게는 진로선택에 있어서 도전정신을, 일반학생들에게는 사회적 기업가로서의 역량을 키우는데 그 목적을 두었습니다.

청소년 비즈쿨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장애 청소년들은 진로선택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학생들에게는 장애청소년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장애인식 개선과 사회적 기업가로서 갖추어야 하는 다양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비즈쿨 활동을 통해 앞으로 선진학교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청소년 비즈쿨을 통해 본교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본교 학교기업과 특성화 고등학교가 함께 협력하여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 디자인과 학생들이 본교 학교기업 생산품인 누룽지 포장지를 디자인 하였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함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있는 통합교육의 장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또한, 학부모가 중심이 되는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장애청소년들의 경우 진로의 다양성이 매우 부족합니다. 아무리 직업교육을 열심히 받아도 결국 갈 곳이 없어 진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본교를 중심으로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장애청소년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 현재 (사)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와 서로 협력하여 학부모 창업 특화 사업 프로그램을 위한 협약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