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누적적자 약 23억....직원 전주출근 운영 포기상태

국민연금에서 운영 중인 청풍리조트가 1년 사이 운영적자가 9배로 증가하는 등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데도 직원마저 전주로 출근하는 등 사실상 운영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사진.자유한국당, 안산 단원갑)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청풍리조트의 누적적자가 22억 7,400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객실가동률은 2018년 기준 50.8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민연금공단은 시설 개선을 통해 청풍리조트의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으나 2016년 –2,400만원이었던 손실이 2017년에는 오히려 9배 가량 늘어난 -2억 1,600만원을 기록하며 손실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청풍리조트를 담당하는 국민연금 공단 직원 7명 가운데 시설 관리, 전산관리 업무를 맡는 2명을 제외하고선 모두 국민연금공단 전주 본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리감독이 부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국민연금 가입자의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2000년 9월 개소한 청풍리조트는 충청북도 제천시에 소재한 객실 230개 규모의 숙박시설이다.

그러나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2013년 매각이 검토되었으나 매각 평가금액이 약 400억 원으로 취득원가 약 800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매각이 취소되었다.

김 의원은 “청풍리조트는 건립된 지 18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인데 담당 직원들마저 현장에 배치되지 않아 관리감독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국민의 노후자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적자를 줄이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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