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영 경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 회장

우분트!  작은 후원이 우리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합니다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는 상처받고 방황하는 청소년들 꿈도 소망도 없이 지내던 사람들이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칸타타로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하고 있는데 작년에 후원으로 공연관람을 하게 된 한 학생에게 이런 편지 한통을 받았습니다.

‘다문화 학생으로서 이런 기회가 미약합니다.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다문화 학생으로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문화차이로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 열등감을 갖게 되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준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살면서 우리는 많은 일들을 만나고, 그런 가운데 여러 어려움들을 겪습니다. 이 세상에 온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부족함이 많습니다.

어느 날, 우리 앞에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닥쳤다고 해봅시다. ‘내가 이 문제를 이길 수 있나, 없나?’ 생각할 것입니다. 그때 자신의 힘으로만 산 사람은 낙심합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아본 적이 있는 사람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해결할 수 있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자신의 힘만 아니라 주위 사람을 믿는 사람으로 변해 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때 좋은 일들이 이루어집니다. 부족한 것이 많아도 다른 사람에게 배워서 그 사람의 힘과 지혜를 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똑같은 사람이지만 삶이 달라집니다.

반대로 자신의 테두리 안에서만 사는 사람은, 얼마든지 주변을 행복으로 채울 수 있는데도 자기 안에서만 살기에 실제로는 주위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고, 함께 사는 존재입니다. 혼자서 텔레비전을 만들어서 보고, 혼자서 자동차를 만들어서 타고 다니려면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텔레비전을 사서 보고, 자동차를 사서 타고 다닙니다. 혼자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사는 동안, 주위에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과 그들을 만나 교류하면 인생이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아프리카에는 “우분트 (UBUNTU)” 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너를 위하면 너는 나 때문에 행복하고, 너 때문에 나는 두배로 행복해 질 수 있다. 아프리카 부족에 대해서 연구 중이던 어느 인류 학자가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 놓고서 게임 하나를 제안 했습니다.

나무 옆에다가 아프리카에서는 보기 드문 싱싱하고 달콤한 딸기가 가득찬 바구니를 놓고 누구든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과일을 모두 다 주겠노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은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이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손에 손을 잡은 채 함께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과일 바구니에 다다르자 모두 함께 둘러앉아서 입안 가득히 과일을 베어 물고서 키득거리며 재미나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인류학자는 아이들게 “누구든지 1등으로 간 사람에게 모든 과일을 다 주려고 했는데 왜 손을 잡고 같이 달렸느냐?’ 라고 묻자 아이들의 입에서는, “UBUNTU(우분트)’ 라는 단어가 합창 하듯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한 아이가 이렇게 덧 붙였습니다.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 좋을 수가 있는 거죠?” ‘UBUNTU’ 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로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우분트!’  당신이 있기에 우리 모두가 있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세상, 저도 오늘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해지고 싶어서 이 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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