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바우나 의원, “의회 핑계 말고 명확한 입장 밝히라” 일침

안산교육지원청이 수 개월 째 임시청사에 머무르며 대체 부지에 대한 조속한 확정을 기다리고 있음에도 안산시가 이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며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안전행정국에 대한 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송바우나 의원은 교육지원청 신축 부지 선정을 두고 의회의 반대로 인해 대체 부지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는 시의 입장을 질타했다.

송 의원은 “시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시는 교육청 부지 매각과 관련해 3페이지에 걸쳐 의회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의견 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 결정이 된 사안이며, 이 사안에 대해 의회 상임위에서 간담회를 두 번 연 것이 전부임에도 마치 의회가 만대해서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식의 시의 입장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매각 예정 부지에 대한 공유재산 심의도 올리지 않고 오로지 의회의 반대만을 언급하고 있다”면서 “안산시의회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교육청 부지를 처음 협의할 때 두 곳을 제시했었는데 현 초지동 체육부지를 교육청이 선택한 것”이라며, “당시 담당 부서에서는 최종적으로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기에 유동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윤화섭 시장 취임 이후 교육장과 협의 시 다른 부지를 두루 알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관계 부서 담당자들이 모여 다시 한 번 이에 대한 검토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현재 교육청이 임시 청사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은 일요일이면 셔터가 내려가 있어 출입 과정이 복잡하며, 직원들의 주차 문제 등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며, “교육 문제는 아이들의 문제이기에 시는 현재 예정 부지에 대한 확실한 입장표명을 하고 빠른 추진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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