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 행감 하루 앞둔 인사에 ‘허탈’ 강광주 의원 “의회를 무시하는 인사다”면서, 행감 보이콧

지난 11일 전격적으로 진행된 안산시의 인사로 인해 12일 진행된 기획행정위원회의 안전행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가 이에 대한 성토의 장으로 변했다. 행감을 하루 앞두고 의원들과 사전 교감 없이 이뤄진 인사로 행감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 의원들의 불만이 이어진 연유에서다.

회의를 주재한 주미희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담당 국장에게 “어제자로 안전행정국 소속 과장과 팀장 몇 명이 인사조치 됐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사 시기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주 위원장은 “이번 인사조치를 지금 꼭 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며, 국장을 비롯한 인사담당자는 왜 인사권자에게 직언을 하지 못했느냐”면서 “이번 사태는 행감을 맞이하는 태도가 아니며, 18일에 있을 안전행정국 2차 행감 때 이번에 인사조치 된 전 체육진흥과장을 참고인으로 출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행감주자로 나선 윤태천 의원은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안산시 33년 역사상 행감 중 이렇게 인사를 낸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것은 의원을 기만하고 행감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추연호 의원과 김태희 의원 역시 “현재 대관 관련한 사안에 대한 감사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인사 조치를 시행한다는 것은 의회를 무력화 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도대체 인사 조지 된 과장과 팀장들이 무슨 잘못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강광주 의원은 “해당 부서장은 줄곧 대관 불허 입장을 고수했고 대관을 하겠다는 의지는 도시공사에 있었음에도 책임지지 않아도 될 부분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한다면 그 명예는 누가 보상한단 말인가”라며, “이는 의회를 기만한 처사이기에 오늘 행감을 포기하겠다”며 보이콧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의원들의 질타에 담당 국장은 연신 자신의 불찰임을 강조하면서도 시장의 신뢰회복 의지가 워낙 강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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