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김태창

안산시의회가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를 펼치고 있다. 11일부터 시작했고 19일이면 끝나니까 이제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기획행정위, 문화복지위, 도시환경위 등 3개 상임위가 모든 소관부서를 대상으로 1차 감사를 펼쳤다. 이제 오늘(16일)부터는 2라운드를 달리게 된다. 다시 한 번 재감사를 통해 1차 감사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보충하게 되고 1차에서 부실했던 답변을 제대로 듣기 위해 다시 한 번 집행부를 겨냥하게 된다.

집행부인 안산시 공무원은 그야말로 피곤함과 고민이 시작되는 한주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의원들의 질의에는 수준이 달랐다. 재선의원 이상 다선 의원들은 그래도 행정사무감사가 무엇인지 제대로 맥을 짚고 가는 모양새다.

일부 초선의원들이 “여쭈어 보겠습니다.”,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감사하는 모습은 마치 초등학교에 온 듯해 준비가 되지 않은 의원임을 여실히 드러내 보이고 있기도 하다.

초선은 당연히 잘 모를 수 있다. 그렇지만 공부하면 할 수 있다. 그동안 선배의원들이 했던 행정사무감사 속기록을 볼 수도 있을 것이고, 국회에서 하고 있는 국감을 동영상으로 보면서 사전에 연습을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안산시의회는 초선이 무려 11명이나 된다. 전체 21명 의원 중 과반이 넘는 숫자다. 그만큼 초선의 위력이 대단하고 재선 이상 다선 의원들이 무시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그래도 보석은 있다. 여기에서 누가 낫고 누가 부족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동료의원과 본인은 부족한 의원인지 넘치는 의원인지를 잘 안다.

초선의원이지만 재선의원과 3선의원을 긴장하게 만드는 의원도 있다. 중요한 것은 초선의 특성상 그 숫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고 일부 의원은 업무보고를 받는 것인지, 감사를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한 것을 묻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무능한 의원도 있다는 것이다.

오늘 시의회 김동규 의원은 앞으로 시가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임위 활동까지 인터넷으로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간지 기자들과 가진 식사자리에서 밝힌 내용인데 현재 본회의만 공개하는 인터넷이 앞으로 상임위까지 인터넷으로 공개되면 의원들의 자질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질의하는 모습, 질의하는 능력이 시민들 안방까지 공개되는 것이다. 공부하지 않는 의원은 곧바로 드러나게 되고 준비된 의원은 시민들의 박수를 받을 것이다.

여기에는 집행부 공무원도 예외가 아니다. 답변을 잘하는 공무원과 제대로 알지 못해 답변을 헤매는 공무원이 비교가 될 것이다.

본회의만이 아닌 상임위까지 공개되는 안산시의회는 다른 지역 기초의회까지 알려지면서 모범적인 시의회로 자리매김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의회를 벤치마킹하러 오는 타 지자체가 많아질 것이다. 안산시의회는 이미 본회의 인터넷방송 때부터도 벤치마킹을 다녀가는 도시가 됐다.

김동규 의장의 상임위까지 인터넷방송 연결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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