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창 편집국장

4.16세월호안전공원 화랑유원지내 건립여부를 두고 주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측과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라는 측이 맞서면서 결국 시의회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이진분 의원이 12일 열린 본회의 ‘시정에 관한 질문’에서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설치에 대해 질문 드린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선거과정에서 시민과 약속한 시민의 뜻에 따르겠다’라는 약속을 지켜 민의를 배반하는 파렴치한이 되지 않기 위해 지금이라도 안산시민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결국 “시민(주민)투표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묻고, 세월호 선체 안산이전에 대한 현재 시의 생각은 무엇인지 정확한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윤화섭 시장은 방청석에서 심한 욕설이 난무했지만 당당하고 강한 어조로 “자신은 파렴치한이 아니며, 주민투표는 행안부 질의결과 불가하다는 입장이고, 세월호 선체 거치장소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의원의 추가질문 과정에서 벌어졌다.

이 의원은 “시장의 답변이 대표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다”고 꼬집고,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과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결정 사항은 주민투표에 붙일 수도 있다’면서 주민투표로 시민의사를 물으라고 재차 요구했다.

윤 시장은 답변을 이어갔다.

“4.16생명안전공원 조성과 관련해서 반대하는 후보자들과 경쟁하며 투표결과에 따라 당선됐기에 사업추진의 정당성이 확보됐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방청석에서 소란이 일기 시작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난무했고 급기야는 김동규 의장이 방청객 퇴장을 명하기에 이르렀다.

본회의장 설전은 급기야 송바우나(더불어민주당) 의회운영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이기환 의원으로 번졌다.

송 위원장은 “동료의원에게 선거활동을 문제삼아 쇼라고 하고 파렴치한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 등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장은 의회의 경호를 위해 경찰관 파견을 요구할 수 있는 만큼 경찰관 파견 요구를 요청한다”고 했다.

급기야는 “민주당이 3분의 2라는 의석을 차지하고도 소수당인 자유한국당 배려 차원에서 원구성 등에 협치를 해왔다”면서 “14대7의 의미를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결국 “저는 의회운영위원장이면서 민주당 대표의원이기도 한만큼 의회질서를 문란시킨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경찰 고발 등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김 의장은 곧바로 정회를 선포했다.

그러자 본회장 의석에 앉아있던 이기환 의원이 일어나 송 위원장의 의사진행발언을 문제삼으며 또 한 차례 본회의장은 난장판이 됐다.

시민들은 말한다. 시장이 주민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자유한국당이 나서서 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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