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청 대회의실을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사용조례를 제정하는 등 일부 제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시청 대회의실의 경우 공익적인 행사일 경우 무료대관이 가능해 많은 단체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소음문제와 쓰레기문제에 대해서는 등한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주말에 아파트단지 재건축 등과 관련된 회의를 시청 대회실에서 하면서 서로 싸우고 헐뜯고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 

또 평일에도 공익적인 행사라면서 시청 대회의실을 사용하고 있는데  축가를 부르거나 초청가수가 흥을 돋우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등 대회실 인근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은 각종 소음에 시달리고 있어 문제다.

최근에도 A단체가 시청 대회실을 사용하면서 사회자가 행사 흥을 돋운다며 앰프를 최대한으로 올리고 노래를 불러 문제가 됐다. 대회실 옆 공보관실, 일자리센터, 취업상담실 등은 업무자체가 마비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시청을 찾은 시민들도 대회의실을 지날 때 소음이 심한 것을 목격한 후 “참 어이가 없다. 시청이 동네 시장도 아니고,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표현을 하며 씁쓸해 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총무과 관계자는 “많은 공무원들도 공감하고 있는 문제지만 현 제도하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로 앞으로는 조례제정 등을 통해 소음이 예상되는 행사는 공익이라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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