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태 창 편집 국장

안산시가 전임 제종길 시장때 ‘방아머리 마리나단지 활성화방안 연구’라는 프로젝트로 거창한 사업을 추진했지만 시장이 바뀌면서 전면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방아머리 마리나를 2015년 ‘국가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선정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투자유치설명회를 했고 국내・외 기업 4개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과는 4,000억원에 해당하는 투자의향서를 체결(LOI)했다.

대부마리나 항은 대부도 일원 시화호 외해에 추진되고 있으며 안산시 방아머리 마리나 사업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2018년 올 10월 투자유치설명회 개최 및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고 12월 최종보고회 및 정산을 하기 위해 사업비 9,600만원이 1차 추경에 반영됐다. 당시는 제종길 시장 시절이다. 사업기간은 2018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로 잡았었다.

이번에는 2차추경에 21억여원이 올라왔다. 기본 및 실시설계 선급금을 지급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20년에는 방아머리 마리나를 착공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기대효과도 거창하다.

시화호를 해양관광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투자유치를 통해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이 바뀌고 마리나에 대해 관심이 많은 시의원이 의회에 입성하면서 철저하게 두드리는 모양새로 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전 시의회나 집행부가 대충 일을 했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도 방아머리 마리나단지 활성화방안을 두고 시의회에서 이경애 의원을 중심으로 논란이 뜨겁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해 오는 2022년 목표로 모두 1,228억원을 들여 300척의 요트를 정박하는 마니라시설을 방아머리에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국비는 294억에 그치는 반면, 시비가 무료 934억이나 투입된다는 것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시는 이 과정에서 600억 정도는 민자를 유치하기 때문에 시가 부담하는 재재정은 3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이를 강력하게 문제제기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경애 의원은 “일단 시비가 투입되면 민자유치가 이뤄지지 않아도 예산을 계속투입해야 되는데 인근 화성시 전곡마리나가 현재 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곧이어 시흥, 김포에도 마리나가 들어설 계획인데 안산에도 만들다가 물먹는 하마다 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조심스런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 의원은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라는 말이 있는데 집행부는 장미빛 환상에만 젖어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안산시와 MOU를 체결한 수많은 사업들이 시작은 거창하게 했지만 결론은 흐지부지 된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이번 마리나 사업도 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일을 게을리 하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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