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홈 청소년의 자립지원 기금마련
“그룹홈이 뭐예요? 공부방 같은 건가요?“

이번 가을, 안산희망재단에서 그룹홈 청소년 자립기금 마련을 위한 기부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청명한 가을날 여기저기 행사가 많겠지만, 이 골프대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다.

바로 그룹홈 청소년이다.

예전에는 고아원이나 보육원이라고 불렸던 대형 보호시설이 안산에는 없다. 대신, 10명 이내의 아동과 청소년들을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양육하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28곳의 그룹홈이 운영되고 있다.

안산시그룹홈연합회(회장 오창종)와 안산희망재단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이 곧 건강한 안산을 만들고 더 나아가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데에 공감하고 자립지원 대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미 상처를 많이 받은 아이들이예요. 사회에 나가서도 기댈 곳이 없어 힘들 때 마다 친정 찾아오듯 그룹홈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좀 더 준비를 하고 나갔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울 때도 많이 있어요. 특히 범죄나 성매매, 음식배달 같은 일로 내몰리는 모습을 볼 때면 더 안타깝지요.” 안산시그룹홈연합회 오창종 회장의 말이다.

그룹홈에서 보호받던 아이들은 만 18세가 되면 자립을 해야한다. 정부의 지원은 주거에 국한되어 있어서 어린 나이에 자립이라는 상황은 또 다른 학대와 다를 바가 없다.

학대와 폭력, 가족해체라는 정신적 충격을 이겨내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심리치료와 함께 최소한의 자금마련을 위한 ‘디딤씨앗통장(지자체 매칭펀딩 통장)’ 적립지원, 자립체험과 경제교육 등 세 분야로 나누어 지원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최종적으로는 정부에서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제안까지 바라보고 있다.

안산희망재단에서는 ‘그룹홈 청소년 자립지원‘을 올해의 중점사업으로 선정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기부브랜드인 첫손님가게, 도깨비 잔칫날 등을 통해서도 그룹홈 청소년을 알리고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안산희망재단 이천환 이사장은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다. 절대 변하지 않는 명제를 마음에 담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관심과 애정으로 더 살기좋은 안산을 만들어 가는 데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골프를 치고 안 치고는 사실 중요치 않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계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룹홈 청소년을 응원하는 ‘기부골프대회-희망 홀인원’은 오는 10월 29일 플라자CC에서 열린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초록의 필드 위에 함께 서보는 것은 어떨까.

좋은 일에 좋은 사람들이 모인다. 가수 태진아와 김범용도 함께 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대회참여 및 후원 문의는안산희망재단 사무국(031-411-1984 / 010-8242-1984)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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