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시설 담 벽 곳곳 무너져 수개월 방치… 시민들 불만

안산호수공원 중앙부의 수경시설 곳곳이 노후화로 인해 파손된 상태로 수 개월 째 방치되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안산시민들의 쉼터로 자리매김 한 안산호수공원 중앙부의 수경시설 곳곳이 노후화로 인해 파손된 상태로 수 개월 째 방치되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올 여름, 수경시설을 가동하지 못하며 흉물스럽게 방치된 탓에 호수공원을 애용하는 시민들의 아쉬움과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호수공원 중앙부 호수광장의 수경시설은 여름이면 성인 무릎 높이의 물에 발을 담그고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은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았지만, 올 들어 수경시설 곳곳에 석재로 된 담벽이 무너져 내리는 등 노후화로 인한 시설물파손이 심각해 올 여름에는 가동이 중단돼 방치된 상태다.

지난 4~5월 경 무너져 내린 돌 담벽은 무너진 상태 그대로 바리케이트로 주변을 감싸 놓았을 뿐, 다른 안전장치는 전무해 안전사고의 위험마져 높아지고 있다. 가족과 함께 호수공원을 자주 찾는다는 최 모씨는 “어느 해 보다도 뜨거웠던 여름, 호수공원의 수경 시설이 가동되지 못해 매우 아쉽다”면서 “바리케이트로 막아 놓은 것만으로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겉으로 드러나 있는 돌무더기가 보이지 않게 덮어놓던지 하는 추가적인 안전장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 모씨도 “매 주 운동 나올 때 마다 노란 바리케이트를 보게 되는데 기분이 썩 좋지 않다”면서 “왜 빠른 보수를 하지 않고 저렇게 방치만 해 놓는지 이유가 궁금하다”며 시의 빠른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예산의 문제로 인해 빠른 보수가 어려우며,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게 법이 개정된 만큼 전면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호수공원 내의 다른 보수 건과 엮어 내년 봄에나 보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시 관계자는 “담벽이 곳곳에 무너져 내린 부분은 공사 이후 20년 가까이 흘러 많은 부분이 노화된 상태”라며 “무너진 부분은 통으로 된 석재를 사용해 무게가 매우 무거우며 해당부분만 보수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호수공원 내 다른 보수가 필요한 부분과 함께 수경시설 전반적인 보수공사는 올해 말 발주해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며 “내년 여름에는 시민들이 수경시설 내 시원한 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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