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태 창 편집 국장

윤화섭 민선7기 안산시장이 핵심공약사항 중 하나인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안산시 관내 고등학교 24개교 2만2천225명중 3학년 7천922명을 대상으로 학교급식비의 70%를 차지하는 식품비를 안산시가 전액 지원하는 안이다. 나머지 30%를 차지하는 인건비와 운영비는 학부모가 부담하는 내용으로 첫발을 내디디게 된다.

이를 위해 안산시는 올해 필요한 예산 19억8천만원을 전액 시비로 확보해 학부모의 가계 부담을 덜어 주는 한편 양질의 급식제공으로 학생들의 건강한 심신발달을 지원해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 사업은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급식비의 70%를 지원할 경우 연간 40억원, 고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70%를 지원하는 경우 111억원이 소요되며, 100%를 지원할 경우는 연간 168억원의 예산이 소요되기에 앞으로 시의 예산상황과 사회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게 윤화섭 시장의 생각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윤화섭 시장의 뚝심 있는 시정의 단면을 보게 된다. 정의라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황소고집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고교3학년 2학기 무상급식은 그런 면에서 윤 시장의 앞으로 활동 폭을 짐작하게 하는 일대 쾌거다.

그런 의미에서 시 산하기관의 출자·출연기관의 사장 임명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자칫 자기사람 심기로 갈 수도 있지만 안산의 발전을 위해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마음으로 인재는 안산에서 찾되 경쟁력 있는 인재를 골라달라는 주문이다.

이제 안산도시공사 사장을 모시기 위한 공모에 들어갔고 환경대단도 대표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계속해서 문화재단, 청소년수련관, 안산도시개발 그리고 그 기관들의 본부장급 공모도 함께 이뤄질 것이다.

정의는 곧 승리하는 것이고 먼 훗날이라도 옳게 평가받는 것이다. 사심이 들어가고, 무능한 측근들만 챙긴다면 그 고통은 그대로 시민에게 전가되는 것이고 그 책임은 모두 시장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일찍이 김대중 대통령은 인사원칙에서 두 가지를 명시하라고 말했다. 아첨하는 자를 멀리하고 무능한 자를 기용하지 말라고 했다. 두 가지만 철저하게 가려내도 인사실패는 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사에 만사는 없다고 했다.

선거 때 고생한 측근을 전면에 배치하는 것도 시장의 고유권한이다. 다만 주변에서 아첨하는 자와 무능한 자를 멀리하고 능력 있으면서 아첨하지 않는 참 일꾼을 발굴하고 그들을 올바르게 일할 수 있도록 적정한 자리에 배치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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