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춘 식 <사장·논설주간>

윤화섭 시장이 취임한지 10일째다. 세상이 바뀌다 보니 취임식을 생략하는 일도 생겼다. 물론 자연의 재해라 할 수 있는 태풍의 위력에 행여나 취임식장이 아픔으로 기억될까 우려한 부분이지만 내면에는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더 큰 배려가 전국에  물들게 했다.

이제 막 업무를 시작한 윤화섭 시장에게 노파심에서 공약을 상기시켜드림은 첫단추를 잘 꽤야 만사가 형통하다는 단서를 달아본다. 공약순위 첫째가  반월 시화산단 및 역세권 개발,도시재생 뉴딜을 통한 산업구조 혁신으로 신규 일자리 15만개,인구 유입 30만명 달성이다.

둘째,4호선 고가철도 등 지상구조물이 도시 중심축을 가르고 있어 신.구 도심간의 연계성이 저하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지하화를 단계별로 추진하고 공간 활용 극대화로 안산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조성해 관광객 유입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했다.

세째는 중학생 무상교복 및 고교생 무상급식 전면실시로 학부모의 과중한 가계부담을 줄이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이다.

네째,저출산과 인구 고령화에 대비하고  둘째아이 출산장려금 300만원 및 출산연금 시행을 공약했다.

다섯째는 100%  재정부담 공공자전거 ‘페달로’를 재정부담 ‘0’ 원의 민영공유자전거 시스템으로 개선하고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자전거 전용도로,스마트 자전거 주차장 확보를 공약으로 내 걸었다.

그런데 다섯가지 공약중 국비나 도비,시비로 재원조달 방안을 제시한 공약은 세째와 네째 그리고,다섯째 공약이다. 즉, 교육의 공공성과 출산장려금,민영공유자전거시스템을 말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신규 일자리 15만개,인구 유입 30만명, 안산의 대표적 랜드마크 조성은 당장 재원조달 방안인 민자유치가 따른다 하더라도 성급하게 추진 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

과거 시장들의 공약도 임기 후반부에 갑자기 MOU를 체결한다는 등  졸속(?)행정을 추진해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사안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윤 시장은 행정복지센터用  ‘구석구석 공약’ 을 약속한 부분도 있어 그야말로 시민들의 불편과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순서에 입각한 시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행여 前 시장이 추진하던 공약도 시와 시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과감하게 선택 할 필요성이 있는 반면,  現 시장이 추진 할 공약이 세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면 심사숙고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본다.

아무쪼록 많은 공약과 난제들을 해결하면서 예산낭비가 없는 市 살림을 이끌어 가는수장(首長)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