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상록서, 이한범씨에게 감사장 전달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의 것으로 의심되는 2,500만 원의 돈 봉투를 발견 즉시 신고해 애타게 찾던 주인에게 돌려준 택시기사 이한범(55)씨에게 9일 안산상록경찰서가 감사장을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각박한 사회에 따뜻한 미담이 되고 있어 안산시민들을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6월 28일 오후 1시10분경 택시기사 이씨는 평소와 같이 영업을 나가기 전에 택시 내부를 청소 하다가 조수석 의자 사이에 떨어진 편지봉투를 발견하고 내용물을 확인했다.

봉투안에는 놀랍게도 1천만원권 수표 2장을 포함해 현금 등 2,5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이에 이씨는 손님이 분실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가까운 월피파출소에 신고했다. 수표를 추적해 잃어버린 돈의 주인을 확인하니 전날 저녁 택시에 탔던 아버지와 아들 중 조수석에 탔던 아들이 의자사이에 빠뜨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큰돈을 잃어버렸다가 찾은 아들은 20대 초반 사회 초년생으로 아버지로부터 받은 전세 보증금을 잃어버린 죄책감에 밤새 잠도 못자고 걱정을 하던 중 경찰서로부터 연락을 받고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고 했다.

택시기사는 “큰 돈을 잃어버린 사람이 걱정하고 있을 모습을 생각하면서 바로 파출소에 신고했다”며 보상금 또한 최소 금액을 제외하고 모두 분실자에게 돌려주었고 사회생활 잘하라고 덕담도 건넸다.

이씨는 지난 3월에도 현금 9만3천원과 각종 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을 발견 후 주인을 찾아줘 주변사람들로부터 성심착한 택시기사로 널리 알려져 있었던 인물이다.  

안산상록경찰서 김대기 서장은 직접 감사장을 전달하며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계셔서 따뜻한 사회를 비춰 주는 것 같다. 경찰 또한 시민들이 더 공감 받은 치안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하다겠다” 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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