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입찰통해 폐기물업체에 매각

시, 뒤늦은 행정으로 부지확보 실패

시가 핵심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자동차 전용 주차장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시에 따르면 반월.시화국가공단의 물류수송을 위한 대형 자동차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부지역본부(이하 공단본부) 소유의 단원구 초지동 670 유연탄재처리장 부지에 대해 지난 03년부터 협상을 벌여 왔다.

그러나 유연탄재처리장 부지가 입찰을 통해 반월공단내 폐기물소각처리업체에 매각되는 바람에 주차장 건립이 난관에 봉착해 있다.

시는 대형 자동차 전용 주차장 건립을 위해 유연탄재처리장 부지에 대한 환승센터 이용계획을 공단본부에 통보, 03년 11월 주차장 이용협의를 거쳤으나 공단본부측이 이용불가를 통보해와 04년부터 이 부지에 대한 50% 무상양여 협의를 추진해 왔다.

시는 또한 산업자원부장관 2차면담과 국회의원 간담회 5회, 도의원 간담회 1회 등을 거쳐 주차장 조성을 위한 힘을 기울이고 공단본부에 유연탄재처리장 매각 처분 보류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공단본부가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공단본부는 지난 달 18일 입찰을 실시, 매각을 시도했으나 1차 유찰돼 2일 재입찰을 실시, 공단내 폐기물소각처리업체인 D사에 120억원에 낙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공단에 화물차전용 주차장이 없어 하루 1천500여대의 화물차가 불법 거리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 해당 부지의 절반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공단본부와 필요한 용도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해 왔다" 며 "공단본부가 업체의 물류난을 알면서도 부지를 매각했다" 고 블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공단본부 관계자는 "부지 매각은 기획예산처, 산자부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고 매각공고까지 난 뒤 시가 뒤늦게 매각보류를 요청해 왔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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