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흘러야 할 곳에 오수 추정 검은 물 나와

우수가 흘러야 할 안산천 우수토구에 오수로 추정되는 검은 물이 상시 흘러나와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태창 기자

우수가 흘러야 할 안산천 우수토구에 오수로 추정되는 검은 물이 상시 흘러나와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안산시는 이미 지난해 안산천과 화정천변에 설치된 세 곳의 우수토구에 대해 악취저감장치를 설치한 바 있지만,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우수토구에서도 상시 오수가 흐르는 것으로 확인되며 문제가 되고 있다.

상록구 사동 꿈의교회 인근의 ‘L19’ 우수토구가 그곳으로, 인근을 오가는 일부 주민들은 하천으로 방류되는 오수로 인한 악취가 심하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동에 거주하는 주민 김 모씨는 “하천변을 정비하며 주민들이 오갈 수 있는 편의시설을 만들어 놨지만 정작 하천에서 오수로 인한 악취가 심하다”면서 “저렇게 하천으로 오수가 쏟아져도 괜찮은 건지 의문”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에 인근의 일부 주민들은 우수관 자체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건물을 지으며 오수관에 연결해야 하는 것을 우수관으로 오접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인근의 한양대학교 부근에 다수의 다세대 신축 과정에서 오접이 발생했다면, 생활 오수가 고스란히 하천으로 흘러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수토구에는 원칙적으로 우수만 흐르도록 설계돼 있고 생활 오수는 다른 하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직접 방류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음에도 이렇게 상시로 악취를 동반한 오수가 흘러나오는 것에는 위에서 언급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씨는 “악취저감장치는 말 그대로 악취만 줄이는 것이지 방류되는 오수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기에 악취저감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는 없다”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인근의 오수관을 전수 조사해서라도 원인을 찾아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산시 관계자는 “우수토구에 하수가 흐르는 것은 누가 일부로 방류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면서 “현장을 방문해 원인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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