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8월이 되면 월남귀순이 생각납니다

김관섭 귀순용사가 1974년 8월을 생각하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온몸에 전율이 돋는다고 말하고 있다. 김태창 기자

김관섭(83) 귀순용사는 해마다 8월이 오면 귀순하던 그 때를 생각한다.

김관섭 귀순용사의 고향은 평안북도 정주군 고덕면 덕암리 농어촌 마을이다.

성분이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인민군에 입대했고 군관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개성지구 개풍군 해평리 최전방 지역에 북한군 중대장으로 배치됐다. 북파공작원 월남 도주자를 체포 소멸하는 업무를 받고 당과 수령에 충성하면서 남조선 해방만 외치던 북한군 중대장이었다.

최전방에서 근무하면서 대북심리전 방송과 남한 방송을 수시로 청취하고 강화군 철산리 주민들의 활동상과 대북전단, 장마철 조수에 떠돌아 다니는 생활 필수품을 보고 남한이 북한보다 더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당과 수령에게 충성하면서 한 인간을 위해 사는 것보다 남한으로 오겠다는 심리적 동요가 생명을 무릅쓰고 자유를 찾게 해 준 동기가 됐다.

야밤에 최전방 해창포를 탈출해 약 7시간 동안 한강 하류를 헤엄쳐 구사일생으로 살아 강화군 양사면 교산리 해안 지역으로 월남 귀순 에 성공한 귀순용사다.

김관섭 귀순용사는 북한 고급 군사정보를 제공해 국가안보에 기여했다. 1974년 8월 26일 월남 귀순해 1973년 3월 10일 월남 귀순자 특별보호법에 준해 북한군 군사 작전에 막대한 손해를 주고, 신포시 마양도 핵잠수함 공장 첩보를 비롯한 대한민국 국방상의 주요한 군사정보 129건을 제공했다. 월남 귀순자 정착등급 1급을 받고 정착금 일백만원과 중앙정보부장 격려금 삼십만원도 받았다.

대한민국에서는 귀순용사 김관섭씨를 군사 분야 고급 첩보를 다수 제공해 군사 대비 태세 완비에 일조하였으므로 국가안보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다고 한바 있다. 김관섭 귀순용사는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귀순용사 김관섭씨는 30년 동안 국민 안보교육을 진행하면서 한국자유총연맹 교수로 1998년 12월 5일 학생들에게 안보교육을 하기 위해 교육장으로 가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오른쪽 무릎이 절단돼 지체장애인이 되면서까지 국가안보에 기여했다.

이는 한국자유총연맹에서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한 특별공로자로 유공자 추천서를 발급해 준 사실이 잘 말해준다. 또 귀순용사 김관섭씨는 1990년 7월 24일 안산시 단원구 와동 일대 집중 폭우로 산사태 위험이 발생했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산 밑 6가구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켜 많은 인명을 구조한 사실이 언론에 모범사례로 소개됐고 안산시민들로부터 칭송과 박수를 받았다.

국가에서는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 바도 있다. 김관섭 귀순용사는 30년 동안 국민 안보교육에 최선을 다했다. ‘나의 사명은 자유수호다’를 외치면서 전국을 순회 강의한 지도 30년이다. 30년 강의 횟수는 4,200여회, 교육인원은 150만명에 이른다.

김관섭 귀순용사는 대한민국에서 상도 받고 박수도 받았다. 1992년 9월 22일 국민훈장 석류장, 2005년 10월 24일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우리나라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바 크므로 대한민국 헌법의 규정에 의하여 훈장을 수여함”이라고 적혀있다. 이야말로 국가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대한민국에서 인정한 모범사례다.

1996년 12월 6일 언론에서 봉사대상을 수상한 것도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으로 지역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함으로써 밝고 정의로운 사회건설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가능한 봉사대상이었다. 이렇게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아 귀순용사 김관섭씨가 대한민국에서 충성한 공적이 국가기록원에 기록문화 유산으로 보존 활용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관섭 귀순용사는 “지난 30년 동안 국민 안보의식을 고취시켜 국민화합을 이루게 하고, 지체장애인이 되면서까지 안보교육을 진행한 정신으로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탈북자 정착에 도움을 줬다”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위한 귀순용사 김관섭으로 변함없는 길을 걸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창 기자 ktc@ansa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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