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성 한도병원 비뇨기과 과장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서 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둘러 싸듯이 있으며 밤열매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기능을 하는 전립선에 암세포가 발생한 것을 전립선암이라고 합니다.

전립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몇 가지 인자로는 고령, 아프리카계 미국인 혈통, 가족력, 생활양식 요인(비만과 고지방 식사, 특히 동물 지방이 많은 식사)등을 들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요도를 둘러싸듯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립선암이 발생하면 그 증식에 의해 요도가 압박되어 각종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으로서는 배뇨곤란(소변이 잘 나오지 않음), 빈뇨(소변 횟수가 잦음), 잔뇨감(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나는 것), 야간다뇨, 요의절박(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느낀 후부터 화장실에 갈 때까지 소변을 참지 못하는 상태), 하복부불쾌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암의 크기가 요도를 압박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경우에는 무증상인 일이 많습니다. 암이 요도를 강하게 압박하게 되면 배뇨곤란이 악화되어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요폐)가 되어버립니다. 암이 요도 및 인접하는 방광내로 진전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출혈하여 육안적으로 혈뇨를 보게 되기도 합니다. 암이 방광으로 옮겨가면 방광자극증상이 심해져 요실금상태가 됩니다. 또한 요관이 막히게 되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에까지 흐르지 못하고 신장에 고이게 되어 수신증에 걸려, 등 부위의 통증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립선암은 진행되면 림프절이나 뼈로 잘 전이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체표에 존재하는 림프절로 전이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종장이나 동통이 나타납니다. 뼈로 전이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전이된 부위의 뼈가 약해진 경우에는 골절하기도 합니다. 뼈로의 전이가 일어나기 쉬운 부위는 골반뼈와 요추, 흉추 등 입니다. 뼈 전이가 광범위하게 퍼지게 되면 골수에서 혈액을 만들기가 곤란해지므로 빈혈이 되며, 더 진행되면 혈액 중에 지혈을 담당하는 성분이 부족해 소화관 출혈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립선암의 예후는 전신상태, 연령, 병기 및 암세포의 성질(분화도) 등에 따라서 다릅니다. 전체적으로 전립선암은 진행이 늦기 때문에, 5년생존률은 전립선내에 국한되어 있을 때가 70-90%, 전립선 주위에 퍼져 있는 경우가 50-70%,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가 30-50%, 뼈나 폐 등으로 원격전이한 경우가 20-30%입니다. 전립선암은 호르몬요법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다른 암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이 및 재발된 경우에는 예후가 달라질 수 있는데 치료에 의해 저하되어 있던 PSA가 다시 상승하거나, 림프절 또는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나타나거나, 새로운 병변이 나타난 경우에는 재발되었다고 말합니다. 외과요법에서는 전립선 적출부분에서 암이 증식하는 경우도 재발이라고 합니다. 치료로는 호르몬요법을 실시합니다. 호르몬 치료로는 고환 적출술, 황체 형성 우리 호르몬 촉진제 투여, 에스트로겐 투여 등이 있습니다. 그 밖에 화학요법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발부위가 국소적이라면 방사선요법이나 외과적 요법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동물성 지방 섭취를 제한하고 저지방 및 고섬유질 식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육류를 적게 섭취하며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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