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도중 발생… 시민 2명 부상… 스크린도어 앞 천장 떨어지기도

안산의 원시역과 부천 소사역을 잇는 서해선이 16일 개통식을 갖고 정식 운행에 들어갔지만 첫날부터 사고가 이어지며 이용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사진은 서해선 운행 모습.

안산의 원시역과 부천 소사역을 잇는 서해선이 16일 개통식을 갖고 정식 운행에 들어갔지만 첫날부터 사고가 이어지며 이용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6일 오후 2시 40분 쯤 신현역에서 신천역으로 향하던 원시 발 열차가 갑자기 급정거 하며 선부역에서 탑승해 소사로 향하던 승객 민 모(58, 여)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 씨에 따르면 당시 사고 현장에는 승객이 많아 내부가 매우 혼잡한 상황이었으며, 차량이 갑자기 급정거 하며 서있던 승객 대부분이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경찰과 119 구급대가 출동해 부상자를 이송했으며, 열차는 신천역까지 서행 운행 후 정상 운영됐다.

안산 시민으로 선부동에서 통장을 맡고 있는 민 씨는 “부천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선부역에서 탑승했다”면서 “서해선 개통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매우 많았는데 이런 사고가 나서 더 많은 부상자가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자칫 이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지는 않을까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본오동에 거주하는 배 모씨는 “다음 주 서해선을 이용해 부천에 방문하려고 하는데 첫 날부터 사고가 났다는 소식에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며 “새로 개통된 노선인 만큼 관계 당국에서 보다 철저한 사전 점검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스크린도어 비상문이 열려 있는 것으로 센서가 오작동해 멈췄을 가능성과 앞선 차량과 신호를 주고 받다가 정지했을 가능성, 비상 제동장치가 작동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오후 3시 20분 경에는 신현역 스크린도어 앞 천장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다행이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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