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태 창 편집 국장

민선7기 안산시장의 임기는 오는 7월1일부터 2022년 6월30일까지 4년이다.

당선자 신분이 올해는 유난히 짧다. 13일 당선이후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시정을 파악하기에는 턱없이 짧은 날이다. 인수위 구성에 3~4일이 소요되고 인수위 활동결과를 정리하는데 3~4일이 소요된다고 가정하면 인수위 활동에 필요한 시간은 겨우 1주일 정도다.

안산시 5개 국, 사업소 5곳, 직속기관 3곳 등의 국 단위 보고를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하루에 두 군데씩 보고 받아도 1주일이다. 토・일요일도 없이 진행해야 할 정도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부분은 안산시 인구가 줄고 있는 부분을 어떻게 늘리느냐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폭넓게 토론하고 세월호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 우울한 도시가 아닌, 활기가 넘치는 도시를 만드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 늘어나는 부동산 문제로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어떻게 가격을 다운시키지 않고 인구를 유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산시장은 그래서 당선되기도 어렵지만 당선된 이후에도 고생길이 열렸다는 표현을 쓰는 이유다. 안산시는 최근 들어 아파트 공급량 증가로 거래 가격의 하락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안산시 인근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안산시 인구가 대거 빠져나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와 수원시 호매실지구, 군포시 송정지구, 시흥시 배곧지구·은계지구·장현지구·목감지구 등은 아파트 공급가가 평당 1천만원대 이하로 적은 곳은 평당 730~800만원대의 거래가 형성되는 지역도 있다.

그러나 안산시는 재건축지역은 물론 사동 90블럭 역시 적게는 평당 1,300만원대, 많게는 1,500만원대까지 분양되고 있다. 그래서 일까. 이들 지역으로 빠져나간 안산시민은 무려 74.1% 정도인데 반해 타 지역에서 안산의 재건축단지로 들어오는 시민은 겨우 5% 내외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안산시 재건축이 단기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시행된데 따른 부정적 기류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 지역의 아파트 건축으로 인근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적게는 가구당 1천만원에서 많게는 4천만원까지 떨어진 아파트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업계가 하소연하고 있는 “안산시 아파트 가격은 가구당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가 하락한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도 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하는 내용들이 허언(虛言)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잔동 지역의 경우 150가구 정도가 매물로 나와 있고, 본오동 지역의 경우는 6개월째 전세입주자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는 하소연을 당선자는 잘 세겨 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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