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 영 근로복지공단안산병원 재활의학과

노인 인구에서 흔하게 진단되는 삼킴장애란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겪는 모든 어려움을 말하는 것이다. 몇 년전 시행한 서울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중 3명 당 1명 꼴로 삼킴 장애를 겪고 있다고 한다.

삼킴장애는경두개 암이나 수술, 방사선 치료나 뇌졸중, 감각장애와 같은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노인 삼킴장애의 경우 이런 원인 없이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앞에서 말씀드린 연구에 따르면 삼킴장애의 유병률은 노인 남성이 노인 여성보다 높았으며, 치매 전 단계로 실행능력이 저하된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노인의 경우, 삼킴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3.8배 증가한다고 한다.

삼킴장애의 증상은 삼키는 동직의 시작이 어려운 경우, 음식이 코로 역류하는 증상, 음식덩어리의 이동이 정상보다 지연되어 나타나는 삼킴 지연, 음식물이 입, 인두 혹은 식도에 과도하게 남아 음식물이 목에 남아있는 것 같은 증상, 또는 식사 중 혹은 식후에 기침, 목메임, 식후 목소리의 변화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삼킴장애 환자가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먼저, 의사의 진찰 후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간단하게 물을 일정량 삼킨 후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으로 삼킴장애의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고, 환자가 먹는 동작을 시행할 때  X선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삼킴 고정의 동영상을 기록하는 비디오투시 삼킴검사를 일반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내시경을 이용해 삼킴과 관련된 구조물을 음식을 삼키는 동안 확인하여 진단할 수도 있다.

삼킴장애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식사 시 올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식사 중에는 머리를 앞쪽으로 약간 숙이고 턱을 당긴 채 90도로 바르게 앉아서 식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리고 식사중에는 식사에만 집중하고 TV나 다른 물건으로 인해 집중이 흐려지지 않도록 한다. 특히 물이나 국과 같은 액체를 섭취할 경우 증상이 더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식사 하기 전 목과 어깨, 얼굴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간단한 체조와 함께 심호흡을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삼킴장애 정도나 양상에 따라 음식물을 잘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상킴곤란 식이를 병원에서 제안받기도 한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재활의학과에서 혀, 구강 주위 근육의 근력 훈련, 운동범위 증진 훈련, 기침훈련, 감각 자극 및 촉진 기법 등의 연하장애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노인의 삼킴장애는 방치하면 영양실조, 폐렴, 탈수 등을 초래하여 전신 건강상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로, 노년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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