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륜 성형외과전문의.비에이성형외과원장

화상의 환자 수는 현대 사회에서 전열기와 가스 사용, 그리고 각종 온탕기의 보편화로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경미한 화상은 특별한 문제없이 잘 치유되지만, 깊은 화상은 치료를 잘 받더라도 심한 화상 흉터나 병변 구축으로 인해 큰 고통을 안고 살아 갈 수도 있다.

화상이란 열로 인해 조직의 단백질이 심하게 변성되고 세포가 손상되어 괴사한 것을 말한다. 화장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뜨거운 물체와 신체가 닿아 있는 시간과 그 물체의 온도이다.

44℃ 이하의 낮은 온도라도 접촉시간이 길면 조직이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70℃ 이상에서는 조직이 즉시 파괴된다. 어린이와 노인의 피부는 얇기 때문에 더 깊은 화상을 입게 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들은 자기 보호능력이 부족하여 접촉시간이 길어져 더 깊은 화상을 입게 되는 경향이 있다.

화상의 깊이는 경험이 많은 의사라도 정확하게 파악하기 쉽지 않다. 화상 부위 마다 깊이가 균일하지 않고 치료를 시작 하더라도 초기 수일간은 더 병변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화상을 깊이에 따라 분류하게 되는데 1도 화상은 일광에 장시간 노출 되었을 때처럼 피부의 표층에만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통 1주일 정도 상피화를 촉진시켜주는 EGF크림이나 국소향균제 도포만으로도 흉터 없이 잘 치유된다.

2도 화상은 피부의 진피층까지 손상이 있는 상태로 물집이 생기고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진피의 손상 깊이에 따라 얕은 2도와 깊은 2도로 나뉘고 보통 2~3주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 3도 화상은 피부 전층이 손상되었고 감각신경의 말단 부위도 손상이 있어 오히려 통증이 없거나 적은 것이 특징이다. 3도 화상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비후성 흉터가 발생하고 표피 재생이 안 되기 때문에 피부 이식술이 필요한 상태이다.

화상으로 피부 장벽이 파괴되면 감염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이기 때문에 적절한 소독 처치가 필수이고 습윤한 환경을 유지해 주어야 혈류가 개선되어 상처 치유가 시작된다. 3도 이상의 병변은 피부이식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고 필연적으로 구축성 흉터를 남기기 때문에 깊은 2도 화상 병변은 적절히 잘 치료하여 3도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집이 생겼을 경우 물집은 터트리되 껍질은 좋은 생물학적드레싱이 되고 상처를 덮어두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줄여주므로 굳이 벗기지 않는다. 가피가 형성되었을 경우에는 병변부위 혈류가 저하되고 상처치유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제거해 주어야 하고 보다 빠른 재생을 돕기 위해 PDRN성분이 함유 된 D-cell 주사를 피하부분에 투여하여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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