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민원에도 공사 강행 의사, 물리적 충돌까지
“간접피해 업체들의 실질적 피해액수 더 커” 주장

롯데백화점 신축공사를 둘러싸고 인근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인근 업체들과의 협의 없이 롯데 측이 공사를 강행하려 하지 물리적인 충돌까지도 벌어질 조짐이다.

이미 롯데백화점은 기존 백화점 건물의 대각선 방향에 신관을 신축하며 두 건물을 연결하는 지하통로 건설을 위해 양방향 통행을 일방통행으로 변경하고 일부 공정을 진행한 바 있다.(관련기사 본지 653호 4면)

이에 도로의 통제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본 쉐보레, 현대자동차, 한국요리학원 등은 롯데백화점과의 자체 보상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신축공사 현장 바로 옆의 모텔 3동과 하이비스호텔, 바르바 커피숍 등은 실제로 영업상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도로 통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롯데 측의 보상 대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백화점 신관 신축의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18일 중단됐던 공사를 강행하려 하자 인근 상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것이다.

하이비스 호텔 대표이자 중앙동상인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이정근 대표는 “하이비스 호텔과 바르바 커피숍, 모텔 3개 동은 롯데백화점 신관 신축공사의 간접 피해자들로 실제적인 영업 손실은 더욱 크다”면서 “신관 신축현장과 맞닿아 있는 헤라 모텔은 아예 문을 닫았고, 하이비스 호텔의 경우 신규 예식예약은 전무할 뿐 아니라 기존 예약마저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들은 롯데측이 공사 과정에서 땅을 직접 파는 것이 아닌, 터널식 굴착공법을 통해 공사를 진행한다면 도로의 통행을 막지 않아도 되고 인근 업체들의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롯데 측은 현재의 땅을 파내려가는 공사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시행사인 롯데 쇼핑이 민원 업체들이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에 따르면, 지하에는 수많은 매설 관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사를 진행하는데 있어 매우 위험하고 현재의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 경제적으로 최선이라고 밝혔다.

또한 도로점용허가를 내준 단원구청에서 민원을 해결하고 공사를 진행하라는 의견을 냈지만 이 역시 법적 강제성은 없으며 자신들은 공사에 필요한 모든 법적인 절차를 밟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 신관 신축공사장 앞을 인근 상인의 차량으로 막아 공사의 진행을 저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업무방해로 고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백화점 신관 신축공사장 앞에는 롯데건설과 그 하청업체로부터 운송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들의 차량과 임직원들이 이에 대해 향의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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